1997-09-18 16:22
[ 現代商船, 고속철도 차량(TGV) 수송권 획득 ]
5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공개 입찰서 따내
現代商船(사장 朴世勇)은 지난 9월 5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실시된
고속철도차량(TGV) 수송권입찰에서 최종 수송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측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낙찰 가격을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이날 최
종 입찰에 참여한 6개 업체가운데 가장 경쟁력있는 운임을 제시하여 낙찰자
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대상선은 오는 98년 1월부터 99년 7월까지 프랑스가 제작하는
고속철도차량(TGV) 2백량을 오는 98년 1월부터 99년 7월까지 현대상선이 보
유하고 있는 6천대적(승용차 6천대를 선적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 자동차
전용운반선을 투입, 12차례로 나누어 프랑스서부의 라팔리스항에서 국내 마
산항으로 전담 수송하게 된다.
이날 입찰에서 다른 경쟁사들이 대부분 외국사와 제휴하여 차량을 크레인으
로 들여 올려 싣고 내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데 비해, 현대상선은 자동차 전
용운반선에 차량을 바퀴로 굴려싣고 내리는 방식으로 제시함으로써 가장 경
쟁력있는 조건에서 낙찰을 받을 수 있었다.
현대상선이 투입하게 될 자동차전용운반선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중
장비 등도 수송할 수 있도록 선박내부 데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신형 다목적선이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갈때는 주로 국내의 수출
차량을 선적하며, 돌아올 때 볼보, 사브 등 아시아로 수입되는 유럽산 자동
차를 싣고 오면서 프랑스에서 이들 고속철도 차량을 선적하게 된다.
특히, 오는 11월부터 새로 건조하여 투입될 6천대적 자동차선은 철도차량을
보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선적할 수 있도록 내부 데크의 높이를 종전 5미
터에서 6.5미터로 높이는 등 최상의 조건에서 이들 차량을 수송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수송권 획득을 계기로 앞으로 전세계에서
철도차량을 포함한 고가의 중장비 화물 수송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수익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측은 이번 입찰과 관련 당초 입찰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50여개사
넘었는데, 대부분 외국업체와 제휴하여 참여했다면서 현대상선이 최종 수송
권자가 됨으로써 국가의 중요한 국책사업을 우리 국적선사가 담당함으로써
외화낭비를 막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43척의 자동차 전용선으로 연간 1백만대 정도의 자동
차를 수송하는 세계 4위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는데, 대형신조선을 지속적으
로 확충하고, 수송화물도 승용차 뿐만 아니라 중장비, 철도차량 등으로 다
각화함으로써 오는 2000년대 이후에는 80여척 이상의 선대로 세계 1위의 자
동차 수송선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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