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8 14:10

'TCR' 새로운 대륙간 랜드브릿지 ‘관심’

TCR 국제회의 서울서 성황리 개최


●●●중국횡단철도(TCR) 국제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TCR 전문운송사인 서중물류는 16~18일 사흘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TCR 발전을 위한 국제회의를 성황리에 열었다. 특히 물류업계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단독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서중물류는 사흘간의 일정을 매끄럽게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의엔 중국 철도청 산하 CRCTC·CRIFA, 카자흐스탄철도청, 우즈베키스탄대우자동차 및 트란스컴플렉스(포워더)등 TCR 관련국가 업·단체들을 비롯해, 한국측에선 주최측인 서중물류와 건설교통부, 철도공사, 복합운송협회, 하주협의회, 삼성전자로지텍, 범한물류, DE로지스, GTL로지스, 흥아해운등에서 90여명이 참석해 TSR 운임이 인상되면서 새로운 대안루트로 떠오른 TCR에 대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회의는 16일 서중물류 및 TCR관련 3개국 회의, 17일 본행사인 TCR 발전세미나, 18일 부산항 견학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첫날 서중물류는 힐튼호텔 국화룸에서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관계자들과 함께 TCR 운송루트 개선을 위한 회의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마라톤으로 가졌다.

회의에서 서중물류 류제엽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열린 1차 TCR 국제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인 중국 항만에서부터 카자흐스탄까지의 블록트레인에 의한 운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철도청과 카자흐스탄 철도청에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38량 블록트레인 구성합의

이에대해 중국 철도청의 컨테이너운송부 딩지안 총경리는 “롄윈강(연운항), 칭다오, 톈진등 북중국 주요항에서 카자흐스탄까지 블록트레인을 운영하는데는 산악지형이 많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롄윈강에서 58량의 화차가 블록트레인을 구성해 출발하면 산악지역인 간쑤성(란조와 우르무치 중간지역)에서 분리돼 38량만 중국-카자흐 국경도시인 알라산코/도스틱까지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20량은 뒤에 오는 화차와 연결해 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대표로 나온 카자흐스탄 철도청 도스틱역장 장이예프 누럼은 “이번 국제회의 목표는 화물증가와 블록트레인으로 운송을 진행하는 것이다”며 “그러나 블록트레인 구성은 중국과 기술적인 차이가 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블록트레인이 38량 이상이면 수익성과 경제성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카자흐 철도청 상부에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보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첫날 내부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들은 TCR 프로토콜(운송규약)을 제정했다.

◆TSR보다 5천km 짧아

이튿날인 17일 오후 2시엔 첫날 참석자를 비롯해 한국측 건설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복합운송협회, 하주협의회등 관련단체와 하주기업 및 운송기업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CR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류제엽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회의는 TCR 이용하주와 운송사간의 신뢰를 쌓기 위해 기획됐다”며 “TCR발전을 위한 값진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롄윈강 뉴오리엔탈컨테이너터미널(LNOCT) 류췐 사장은 롄윈강항 및 LNOCT에 대해 설명했다. 롄윈강은 지난 92년부터 TCR의 관문으로 화물운송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만 3만개의 웨건을 실어날라 전체 중국 물량의 70%를 차지했다. 차이나쉬핑과 롄윈강항이 합작해 설립한 LNOCT는 양밍, 차이나쉬핑, 동남아해운, 머스크등의 선사들이 기항하고 있으며 작년에 컨테이너 100만TEU를 처리했다. TCR을 통한 컨테이너 물량은 3만TEU로, 이중 우즈대우자동차의 화물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CRIFA의 장푸안 총경리는 TCR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장 총경리는 TCR은 TSR에 비해 2천~5천km가 짧아 거리나 운송시간면에서 경쟁력이 크다고 설명하고 지난 2004년 4월22일 롄윈강-알라산코-유럽으로 연결되는 TCR 블록트레인을 성공적으로 운행한 바 있다고 했다.

국제회의는 18일에 회의 참석자들의 부산항만 견학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중물류는 작년 TCR 전체 운송물량의 17%를 처리해 운송사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엔 25%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3차회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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