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2 14:28

“16년 부산항 성공역사, 광양항서 다시 쓰겠다”

<인터뷰/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정이기 이사장>
하주·선사 마케팅 한단계 높일 터…배후물류부지 활성화로 화물창출
글로벌 항만운영사 구성에 컨공단이 큰 역할해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정이기 이사장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6년간 부산항 컨테이너항만을 개발·운영해오면서 세계 3위항만으로 올려놓은 저력을 앞세워 광양항 물동량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광양항 활성화 전략으로 광양항 이용 마일리지 카드인 KGPS카드 등의 하주 인센티브제를 도입했고 지난해 102곳의 하주를 방문하는등 하주 타겟마케팅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선사 유인책으로는 신규선사에만 제공하던 선사 인센티브제를 기존 선사라도 신규노선을 개설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배후물류부지 활성화로 화물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단내에 ‘국제물류협력사업단’을 지난해 12월에 발족, 배후지 조기활성화 및 외국기업 유치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이 많아지면 공차율이 높아 화물차주가 광양항 운행을 기피하는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광양항의 공컨테이너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후지 2만5천평에 공컨장치장을 조성, 올 10월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곳에 선사와 컨테이너 임대업체를 유치해 공컨테이너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항만운영사 육성전략과 관련해선 16년간 한국 컨테이너항만을 개발해 온 공단의 역사와 노하우를 들어 해외항만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선 베트남등 한국 하주들이 많이 나가 있는 국가에 진출해 높은 수준의 항만을 개발·운영해 하주 및 선사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세계 각국으로부터 운영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컨공단이 설립된지 16년이 됐다.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컨공단이 항만물류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컨테이너 항만 건설과 개발과 관련해서 저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내유일의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올해로 설립한지 16년 됐다. 그동안 부산항 12개 선석과 광양항 12개등 총 24개 선석을 건설하고 개발해왔다.

컨공단이 설립되던 90년에 부산항의 위상은 세계 20위도 안됐을 뿐 아니라, 고베항의 피더항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16년이 지나면서 고베항을 역전해 세계 5위 중심항만으로 발전했다. 한때는 세계 3위항만까지 올랐었다. 반면 고베항은 20위에도 못드는 2류항만으로 전락했다.

컨공단의 노하우와 저력이 지금의 부산항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Q. 2003년 10월에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3년째에 접어들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부임하던 때가 태풍 매미로 부산항이 큰 타격을 입었던 때다. 당시 태풍 매미로 부산항 시설의 1/4이 손상을 입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자칫 복구가 늦었다면 고베항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는 우려가 컸다. 고베항은 95년의 고베 대지진이 2류항만으로 전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늑장대응으로 빠른 복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베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先) 복구에 전력을 기울여 복구에만 1년이 걸릴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6개월만에 완전 복구를 해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부산항의 위기관리능력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줘 더 높은 신뢰를 갖게 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Q. 2004년 1월 부산항만공사 설립 이후 광양항 개발 및 운영에 힘쓰고 있다. 광양항의 현재 여건이 어려운데?

“부산항만공사 설립으로 부산항 시설을 인계하고 공단은 광양으로 옮겨와 부산항 성공의 역사를 광양항에서 써내려가고 있다.

상하이 양산신항 및 부산 신항 개장, 인천항 부상등 내우외한이라 광양항의 여건이 어려워지고 그에 따라 컨공단의 경영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다행인 것이 광양항의 올 1분기 물량이 41만TEU정도를 달성해 전년대비 30% 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광양항 발전의 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경쟁항만이 부상하고 있지만 위기와 기회는 양면적이다. 위대한 위업은 위기를 극복했을 때고 더욱 보람된 것이라는 각오로 광양항 활성화에 임하고 있다.

광양항의 현재 노선수는 주 71항차다. 부산항의 주 220항차에 비하면 많이 적지만 2년전의 55항차에 비하면 20항차나 늘어난 것이다. 광양항은 충분한 수심과 대형선박 하역시설등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에 선사와 하주마케팅을 벌여나가면 항만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광양항은 조선시대엔 이순신이 몸과 칼로써 구했던 호국의 바다였다. 오늘날엔 물류로써 부국의 바다를 만들었으면 한다. 경쟁항만들과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Q. 하주나 포워더(복합운송인)들이 광양항 이용에서 큰 애로사항으로 수출입 화물의 불균형에 따른 공컨테이너 부족 및 공차율을 들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광양항이 어려웠던 것이 빈곤의 악순환 때문이다. 배가 없어 화물없고, 화물 없으니 배가 없었다. 이제 이를 선(善)순환으로 바꿔야 한다. 배가 있어서 화물이 있고, 화물이 있어서 배가 있게 하자는 거다.

올해부터는 화물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선사에서 하주까지 확대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KGPS 마일리지카드가 그것이다. 하주 방문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작년에 충청권이남지역 102개 하주들을 직접 방문해 광양항 이용에 대해 홍보했었다. 올해엔 경인권 하주 100여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화물이 늘면 공차율은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서비스 유치를 위해선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전엔 신규 선사들에만 인센티브를 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 기항선사라도 신규노선을 개설하면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터미널운영사로 선사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겠다. 광양항 3-1단계에 선사 유치에 힘써 STX팬오션과 대한통운 컨소시엄이 운영사로 선정됐는데, 3-2단계에도 글로벌 선사를 유치하도록 하겠다.

공컨테이너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터미널 뒤 배후부지 2만5천평을 공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 혹은 8월 조기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곳에 선사들과 리징(‘컨’임대) 회사들을 다수 유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부축의 물류중심을 분산시켜서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Q. 올해 목표가 210만TEU다. 목표에 대한 전망은?

“작년 실적이 145만TEU 정도였다. 2007년 300만TEU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 올해 목표로 210만TEU를 정했다. 하지만 60만TEU가 는다는 것은 굉장히 의욕적인 것이다. 하지만 한니발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알프스 산을 넘어 로마와의 전투에서 승리로 이끌었던 것처럼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본다.

공단은 광양항 배후물류부지 활성화를 통한 화물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후부지 조기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제물류협력사업단이란 부서를 발족했다. 이 부서는 배후지 조기개발과 관리·운영, 해외물류기업의 배후지 유치사업을 맡고 있다.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앞으로 중국 칭다오와 발해만 지역에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온두라스, 중국 초상국, 일본기업등을 유치해 5만평을 분양했다. 배후물류부지가 화물을 창출해서 화물이 늘어나는 항만으로 변모하도록 하겠다.

210만TEU를 넘으면 큰 기념파티를 할 것이다. 현재 목표달성을 위한 좋은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200만TEU를 넘으면 국제항만으로서 큰 위상을 갖는 거다. 일본 도쿄나 고베항등도 200~300만TEU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Q. 해양부 김성진 장관이 글로벌 항만운영사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컨」공단이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여기에 할 역할들이 많을 것 같다.

“컨공단의 16년 노하우는 아무도 부인 못한다. 컨공단 자체적으로 해외개발연구용역을 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방책을 논의한 바 있다. 부산-광양 피더망을 완성하고 협력·경쟁으로 성장해 이를 토대로 이용자인 선사와 함께 해외 항만개발을 해야 한다는 전략을 마련했었다.

다만 재원의 한계로 조금 늦었다. 이제 국내항만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만큼 세계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본다. 펀드를 통해서 선사, 건설사와 함께 베트남등 한국 하주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곳부터 먼저 진출해 수준 높은 항만을 개발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컨공단이 글로벌 운영사 구성에 중심축이 된다면 16년 노하우를 살리도록 노력하겠다.”

<광양=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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