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5 23:14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 구속기소

박상배 전産銀 부총재 구속 여부 내일 결정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을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4일 71억3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재무ㆍ재경팀장과 공모해 2001년 1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71회에 걸쳐 국내 화물운송거래를 한 것처럼 꾸며 24억5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200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19차례에 걸쳐 미국 소재 회사와 화물운송거래를 한 것처럼 속여 돈을 송금한 후 이를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46억7천여만원의 비자금을 모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적인 용도로 비자금을 사용했다는 이 사장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우선 기소한 후 용처 수사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위아와 아주금속공업㈜이 산업은행에 있던 자사의 담보부 채권을 되사들이는 과정에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와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전날 체포한 현대차의 이정대 재경본부 부사장 및 김승년 구매총괄본부 부사장도 소환해 비자금 조성 및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15일 오후 이들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본텍을 고가에 인수ㆍ합병해 정의선 사장에게 막대한 평가이익을 안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오토넷의 이일장 전 사장과 주영섭 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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