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4 18:46
MGI&닥서 1일 설립
독일계 글로벌 물류회사인 닥서(Dachser)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물류회사인 MGI물류와 닥서의 국제물류부문인 닥서에어앤씨가 자본금 15억원을 반반씩 공동투자해 설립한 엠지아이앤닥서(대표 우진열)가 지난 1일부로 업무에 들어갔다.
독일 닥서가문이 일으킨 글로벌 물류회사인 닥서는 캠프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육운·창고물류와 식품물류, 국제물류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벨기에, 헝가리, 슬로바키아, 스위스, 핀란드등지에 71개 지사 및 합작사를 두고 있고 전체 직원이 1만3400명에 이른다. 하드웨어로는 16개국에 물류창고 80여개를 운영하고 있고 6천여대의 화물차를 보유하고 있다.
닥서는 작년 한해 1억6700만t의 화물을 처리해 24억유로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중 국제물류부문인 닥서에어앤씨는 작년 매출액은 그룹의 19%인 4억3천만유로를 기록했다. 핀란드 지사는 수년간 삼성전자의 러시아향 화물을 운송해오고 있기도 하다.
닥서는 중장기 사업계획으로 국제물류매출을 2011년까지 10억유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지역 매출을 8500만유로에서 같은기간내에 3억유로로 확대하고 유럽시장에선 현재보다 두배 많은 6억유로로 늘린다는 목표다. 미주지역에선 2100만유로인 매출액을 1억2천만유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는 기존 물류네트워크를 통해서 70%를 달성하고 나머지는 30%는 기업인수합병, 혹은 합작사 설립으로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닥서에어앤씨의 궁극적인 목표는 규모 확대다. 닥서에어엔씨는 직원수를 현 1100명에서 2700명까지 늘릴 계획.
특히 아시아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으로, 한국합작사 MGI&닥서 설립과 동시에 1일 중국 상하이에도 1급대리 포워더인 '닥서상하이'를 설립했다.
엠지아이앤닥서 대표이사인 우진열 회장은 도어투도어(문전연결)서비스에서 하주에게 더 큰 신뢰감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번 제휴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우 회장은 "DDU(관세미지급인도)나 DDP(관세지급인도) 같은 도어투도어개념으로 수출입물류가 변하고 있다"며 "파트너에 의한 운송은 현지 파트너들이 책임감 여하에 따라 서비스 질이 많이 좌우되나 글로벌물류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한 운송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닥서의 경영철학은 해외네트워크를 설립할 때 50% 지분만을 보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닥서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한국에 종합상사 위상에 걸맞는 물류회사를 키워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엠지아이앤닥서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부산등에 3개지점을 두고 있으며 3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엠지아이앤닥서 설립으로 기존 복합운송업을 해왔던 MGI물류는 공항내 트럭킹 사업만을 벌이게 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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