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9 17:42
광주 조선대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29일 새벽 서울로 이동해 이틀째 파업투쟁을 벌였다.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업이 특정 지역 문제처럼 치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인원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로 집결한 조합원 1천200여명이 현재 영등포 화물연대 본부 사무실에 모여있으며 오늘 오후까지 1천500명 가량이 집결해 이르면 내일부터 서울지역에서 파업투쟁을 강도높게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투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차량을 동원해 고속도로와 물류 거점을 봉쇄하거나 철도노조와 민주노총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며 "파업 투쟁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지만 광주나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농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 의심 트럭의 서울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고속도로 나들목과 국도 진입로의 59개 검문소에 30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또 화물연대 본부 주변에 6개 중대 500명의 인원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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