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9 09:07

“해외이삿짐 섞일 염려 없어요”

대한국제물류, 형형색색 운송박스 눈길


▲11회 해외이주.이민박람회에서 대한국제물류는 다양한 색깔로 된 운송박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해외이삿짐화물 전문 운송업체인 (주)대한국제물류가 색상을 달리한 차별화된 운송용 종이박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해외이주·이민박람회에서 물류업체로는 단독으로 홍보부스를 마련한 대한국제물류는 각기 다른 색깔로 물들인 운송용 박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대한국제물류가 선보인 박스는 타회사에서 쓰고 있는 일반 운송용 박스를 개량해 만든 것으로 배경색을 검정색을 비롯해 오렌지색, 노란색, 흰색등 4가지 색상으로 달리해 화물이 뒤바뀔 수 있는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한국인들이 유학이나 이민에서 선호하는 호주·뉴질랜드는 컨테이너 검역시 개봉검사가 원칙. 해외이사짐화물은 여러 고객들의 화물을 각각의 종이박스에 담아 한 컨테이너에 함께 싣는 경우가 많은데, 박스들이 한가지 색상이면 개봉검사에서 화물이 섞이는 일이 다반사다.

따라서 박스 색깔을 달리하면 개봉검사를 하더라도 검사원이나 하역인부들이 박스를 혼동하지 않아 화물이 뒤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표면을 얇은 비닐로 코팅 처리해 방수효과도 뛰어나다.

대한국제물류는 또 직원의 책임감과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박스운송장에 포장한 담당직원의 이름을 기록하는 '포장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박스 색깔을 달리하는 건 세계적으로 그 사례가 매우 드물다"며 "교수나 업체들이 해외로 나갈 때 화물이 섞일 것을 걱정해 컨테이너 한개를 쓰고 단독으로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를 받아보고 크게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국제물류는 다음달부터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해 포장에서부터 운송, 선적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화물이 이동하는 과정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 사장이 직접 출연해 준비사항이나 각국의 정보, 현지상황등을 설명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또 고객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고객과 회사, 고객과 고객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만들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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