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8 18:29
28일 화물연대가 광주에서 파업에 들어가면서 실제로 얼마나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화물차량을 통해 국내 육지 물류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1만5천명(화물연대 추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1천200여명 정도가 현재 광주에 집결해 물류운송을 거부하고 있으며 화물연대 지도부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일부 다른 지역 조합원들도 광주에 모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파업동참 만으로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보는 것이 노동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직접적인 파업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조합원이 아직 많지않아 물류운송 마비 등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이 국내 전체 화물운송 차량의 10%에 불과해 이들이 모두 파업에 들어간다 해도 이로 인한 직접적인 파급력은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번 파업을 화물연대의 전국적인 파업이라기 보다는 광주의 국지적인 운송 집단거부로 보고 대응강도를 4단계 중 초기단계인 관심(Blue) 단계로 잡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파업에 따른 도로봉쇄 등으로 교통소통에 차질이 빚어졌지 삼성광주전자의 물류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들이 공장 주변을 에워쌌지만 이날 오전 출입구를 막고 있는 화물차량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제품 배송에 문제가 없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그러나 화물연대가 광주에서의 단순 농성이나 집회에 그치지 않고 대형차량들을 이용한 고속도로 등 전국적인 도로점거에 나설 경우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부도 이들이 전국 단위의 집단 행동에 들어갈 경우 두번째인 주의(Yellow) 단계 등으로 상향 조정하고 관계부처와 합동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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