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10:08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두번째로 초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열었다.
국영 싱가포르 에어라인스와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 홀딩스의 지원을 받는 초저가항공사인 타이거 에어웨이스는 26일 창이공항 내에 전용터미널을 개설했다.
모두 4천500만달러가 투입된 전용터미널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초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이 개장한 지 3일만에 문을 열었다.
운영을 책임진 싱가포르 민항공사(CAAS)는 터미널 이용 항공사 유치 확대를 위해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이용료를 훨씬 싸게 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여처우동 싱가포르 교통장관은 "모든 것이 적절하게 운용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이용객들이 이 전용 터미널에 만족감을 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창이 공항 내에 초저가항공 전용 터미널이 함께 개장됨으로써 창이 공항이 다시 한번 지역의 항공 허브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용 터미널에는 셀프서비스 식당 등이 있지만 에스컬레이터, 항공기에 연결되는 브리지나 무빙 워커웨이 등의 시설은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싱가포르가 경쟁국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 전용 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 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주(主)공항시설이나 전용 터미널을 이용하든 이용료에서는 똑같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같은 활주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작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매년 평균 6.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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