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2 10:52
철도파업 이틀째인 2일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열차를 이용한 화물수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철도파업에 따라 기지내 운송회사들은 철로 대신 육로을 이용한 대체수송에 나섰으나 화물트럭이 부족해 당일 선적분만 긴급 처리하고 있다.
의왕기지를 관리하는 ㈜경인ICD에 따르면 이날 기지에서 부산항이나 광양항으로 출발하는 수송일정이 화물열차(23-25량) 11편, 컨테이너 처리량 506-5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잡혔다.
이는 평소 운행열차 20편, 처리량 920-1천 TEU의 절반 수준이다.
㈜경인ICD 관계자는 "파업으로 기지로 들어오는 열차가 절반으로 줄어든데다 기관사가 부족해 오방역에서 기지로 열차를 끌어오는 기관차 운행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철로를 이용한 화물수송이 애로를 겪으며 기지내 21개 운송회사에 배정된 화물량도 감소, 운송회사들이 육로수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기지내 최대 운송회사인 ㈜세방은 이날 당초 200TEU를 열차로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배정량이 50TEU로 줄어 50TEU는 화물트럭으로 대체 처리키로 했다.
그러나 당일 선적분이 아닌 100TEU는 기지내에 보관키로 했다.
㈜세방 관계자는 "화물트럭 수배가 만만치 않아 육로수송에도 한계가 있다"며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왕기지는 열차와 화물트럭을 이용해 하루 평균 5천TEU 가량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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