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1 14:01
IATA, 2007년까지는 적자 불가피
전세계 항공사들은 아직도 긴 터널을 걷고 있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31일 밝혔다.
IATA에 따르면 협회에 가입한 전세계 265개 항공사들의 지난해 여객 운송 실적은 7.6%가 늘어났으며 화물 운송 실적은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회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의 여객 운송 실적 증가율은 2004년의 15.3%를 크게 밑돌지만 역사적 증가율은 6%는 상회하고 있다며 지난 2001년 시작된 쇼크 이후 보다 정상적인 성장 패턴으로 회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12월의 여객 운송 실적은 6.% 늘어났으며 화물 운송 부문도 아시아와 북미 시장의 수요 개선에 힘입어 5.5%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지난해 들어 계속된 침체를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IATA의 분석.
그러나 업계는 지난해 60억 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5-6% 범위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올해도 40억 달러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비시냐니 회장은 말했다. 그는 "최소한 2007년까지는 흑자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중남미와 중동의 항공사들만이 여객 운송 부문에서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화물 운송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IT(정보기술)와 반도체 등의 운송 수요가 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IATA는 지난해 북미의 항공사는 10억 달러, 유럽 항공사는 13억 달러, 아시아 항공사는 15억 달러의 적자를 각각 보았다면서 지난해 업계의 상황이 다소 호전되긴 했지만 비용 증가 요인이 개선되지 않는 한 갈 길은 멀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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