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2 15:27
친애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현대상선에는 대내외적으로 굵직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9,000TEU급 컨테이선을 발주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9척의 컨테이너선을 주문해 미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모시고 거행한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 호의 명명식이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더욱이 세계 유수의 선사들과 잇달아 사업간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등 현대상선의 화려한 재도약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창립 30주년을 맞는 2006년 새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해운업계는 초호황 장세를 누려왔지만 올해는 그 동안의 시장상황과는 다를 것이므로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사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 예상됨은 물론 급속한 시장변화에 대한 대비가 좀 더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현대상선은 지난 몇 년간 수익구조 선진화 및 비용절감 등 기본체질 강화 노력을 하며 충분히 대비해 온 만큼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갈수록 예측이 어려워지는 시장은 저희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먼저 컨테이너선 부문은 지난해보다 5.3% 정도 증가한 226만TEU의 수송목표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당사의 제휴그룹인 TNWA 및 새롭게 제휴할 Grand Alliance와의 협력 관계로 얻을 수 있는 선복 증가, 화물비용 절감, 직기항 확보 등 여러 가지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4월부터 5척의 6,800TEU급 신조선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선복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비컨테이너선 부문은 불황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치밀하고 고도화된 영업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호황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조선 부문의 경우 이미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을 인수받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선박확보를 통해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원유수송 외에도 LPG 및 석유화학제품 수송 등 특수선 사업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며, LNG선, 부정기선 분야도 틈새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영업력 강화에 주력해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유조선 3척으로 출발해 이제 오대양 육대주로 수출입 화물을 수송하며 한국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지 어느덧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대상선의 창립 30주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40년, 50년 역사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도약판이기도 합니다. 그 도약판에 서 있는 여러분들은 곧 현대상선 30년 역사인 증거인 동시에 회사의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지난 30년간 현대상선의 발전을 위해 애쓴 수많은 선배들과 여러분 곁에 있는 동료, 후배들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심기일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현대상선 30년 역사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고 회사의 미래라는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역사는 과거에서 멈추거나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것입니다. 30년 역사를 만들어낸 여러분의 힘으로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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