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5 09:45

총성없는 3차 대전..표준전쟁』(21) -물류표준-

동북아 물류표준 한국이 주도
표준화로 '물류업계 20년 숙원' 해결 '눈앞'

한국의 물류비 부담액은 2003년 현재 약 82조원.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해당한다. 반면 미국의 국가물류비는 2002년 9천100억달러로 GDP의 8.7% 수준. 일본도 국가물류비가 42조3천억엔, GDP의 8.5%로 경제력과 비교할 때 한국보다 훨씬 적은 규모다.

한국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는 2004년 현재 9.9%로 미국의 7.5%, 일본의 5.0% 등 선진국의 경우에 비해 1.3-2배 수준이다.

한국의 물류산업은 기계화율이 저조하고 물류표준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 부족으로 경제적 손실이 크며 선진국에 비해 물류비가 월등히 높은 실정이다.

표준 파렛트 사용율은 유럽연합(EU) 90%, 미국 60%, 일본 45%인데 비해 한국은 30%에 불과하다.

또 표준 파렛트 사용에 의한 하역의 완전 기계화율이 11.3%에 불과하고 일부 기계화율이 75.6%에 이른다. 포장 라인의 수작업 의존도는 30.6%에 달하는 형편이다.

물류설비의 표준규격 장비 사용율이 미흡해 공장과 물류센터간 장비치수 차이로 일관수송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표준규격장비 사용률을 보면 지게차 12.6%, 컨베이어 13.3%, 대차 10.6%에 불과하다.

이같은 물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물류 표준화다.

한국은 90년대 중반 1100×1100㎜ 파렛트(일명 T-11파렛트)를 KS규격으로 채택하고 물류 표준화를 준비해왔다.

파렛트는 일정한 크기의 평대(平臺:깔판)로 하역작업을 기계화시킴으로써 하역비를 절감하고 시간을 단축시켜 작업능률은 물론 화차운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는 물류 표준화의 핵심이다.

박스용기, 컨베이어, 트럭적재함, 문치수, 화물열차 문치수, 창고, 파렛타이저, 랙설비 등 물류하부 구조는 이 파렛트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은 2003년 12월 국제표준화기구(ISO) 파렛트분야 기술위원회(ISO/TC51)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송용 표준파렛트로 T-11 파렛트를 채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지역내 물류 효율화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T-11 파렛트는 한국과 일본에서 국가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조만간 중국에서도 국가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 높다.

내년 6월 도쿄에서 '아시아파렛트시스템 연맹' 설립되고 아시아 일관 수송용 표준파렛트 규격이 제정되는데 이 규격 채택에 한국, 일본에 이어 중국이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T-11 파렛트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은 한국에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중국이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 등장한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의 물류 표준화 통일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교역하는 과정에서 물류비를 그만큼 줄일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이 사용하는 파렛트 크기가 다를 경우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수출하는 물품을 중국 항구에서 중국측 파렛트에 다시 옮겨실어야 하는 데 그럴 경우 물류비가 엄청나게 올라가게 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표준화된 물류설비가 한, 중, 일 동북아 3개국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한국은 한중 물류표준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전문가위원회 아래는 파렛트, 포장, 창고 등 3개 작업반이 구성돼 분야별 물류 규격의 단일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피윤섭 연구관은 이처럼 일본을 젖혀놓고 한국이 동북아 물류 표준화를 주도하는 데 대해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일본이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고 중국, 인도 등은 아직까지 물류 산업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과거 동아시아 침략 역사로 인해 동아시아국가들이 일본의 아시아 표준 통합 주도를 용납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은 아직 물류 표준화를 주도할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물류표준화의 또다른 전환점은 물류설비표준인증제도 도입이다. 한국은 2004년 7월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 경쟁력 강화의 틀을 마련했다.

T-11 파렛트와 정합성을 갖는 표준형 포장상자, 컨베이어벨트, 지게차 등에 대해 KS인증제도가 실시된 것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무선인식(RFID), 전자문서(EDI) 등 물류정보 분야 관련 표준 규격 제정과 인증도 가능해져 무분별한 정보기술(IT)화에 따른 물류단계별 호환성 부족 혼란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물류표준화율은 연간 5%씩 증가해 앞으로 5년 뒤에는 미국 수준인 60%, 10년 뒤에는 유럽수준인 85% 이상의 물류표준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업계의 20년 숙원인 물류표준화와 이를 통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진 것이다.

물류표준화가 이루어지면 물류 프로세스간 연계성 강화로 물류 인력 절감, 처리시간 단축, 장비활용 극대화 등 물류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표준설비인증 제도가 도입된지 약 1년만인 2005년 11월말 현재 표준인증을 받은 업체 및 품목수는 현대중공업 등 72개 기업, 162개 설비에 이른다.

인증 물류 설비 종류를 보면 파렛트 32개, 포장기 20개, 컨베이어 26개, 지게차 18개 등이다.

피 연구관은 "물류표준설비인증 제도를 도입한 지 1년이 됨에 따라 인증받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류효율화 성과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물류표준화로 효율이 높아졌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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