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4 10:20

<北/美/航/路>비수기속 내년 5월부 운임인상안 내놔

그랜드 얼라이언스 미서안 서비스 통합


북미 수출컨테이너항로는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큰 하락세 없이 물량은 꾸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하순 현재 미서안행 선박의 소석률은 95%수준, 미동안행 선박은 거의 만선상태로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규선박들이 속속 인도되면서 주요 항로의 선박과잉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량을 크게 초과하는 선박과잉이 없을 것으로 보여 운임시장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이후부터 주요선사들의 대형 신조선박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운임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선복과잉 전망에도 불구하고 물동량이 어느정도 받쳐줄 것으로 보여 북미취항선사들은 내년 5월 1일부로 미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50달러, 미동안은 450달러, 미 내륙지역은 300달러씩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도 내년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운송 운임이 7%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TSA 선사들은 7% 운임인상은 내륙철도, 트럭킹 운송료 인상 예상과 공컨테이너 재배치비용 인상을 감안해 내린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임인상 계획은 유류할증료, 성수기할증료 등 부대비용이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선사들은 지난 3년간 수요증가로 인해 특수를 누렸지만 금년 증가율이 주춤해 지난해 15% 증가에서 올해에는 9% 가량 증가했다.

한편 미 서부 관문항인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물동량 증가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항만의 심한 적체를 우려해 우회수송로를 택했던 하주들 가운데 일부가 LA항과 롱비치항을 다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예년 수준의 물량 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즈리스트에 의하면 그랜드 얼라이언스가 P&O네들로이드의 얼라이언스 탈퇴로 생긴 서비스 공백을 조정하기 위해 기존 2개의 아시아-미주서안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하파그로이드-CP Ships, MISC, NYK, OOCL 등 회원사간 서비스 일정 조정을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통합은 회원사들의 신조발주 선박이 인도되는 오는 2007년초까지만 한시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중 양국간 최대 통상이슈의 하나인 ‘섬유협정’이 지난 11월 8일 전격 체결됨에 따라 중국의 對美 섬유류 수출 증가율이 향후 3년간 적정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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