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4 13:13
삼성중공업이 국내업계 최초로 쇄빙유조선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7만t 급 '극지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3천만불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원유 및 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권역에서의 시장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 수주는 국내 조선업계가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앞으로 극지 유전개발에 따른 고부가가치선 건조시장을 선점하는 효과 뿐 아니라 쇄빙LNG선 등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일반 쇄빙선처럼 결빙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전진하다가 얼음산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80도 돌려 후진으로 주변의 결빙된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세계최초의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이다.
이 유조선은 인도 후 러시아 북부 북극해의 바랜디 유전과 무르만스크항구 사이 바렌츠해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삼성중공업은 기술이 보편화된 유조선, 컨테이너선 보다는 내빙선, 쇄빙유조선, LNG선, 원유시추선, 초대형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 해 현재 70%대인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극지 운항용 쇄빙유조선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 조선업계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블루오션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며 "조만간 쇄빙LNG선도 개발해 중동시장 이후의 새로운 원유 대체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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