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8 12:49

미국, 지난 5월중순부터 중국산 7개품목 세이프가드 발동

쿼터소진 3개품목 항공편 이용 긴급 수송


지난 10년간 미국 의류 수입업자들은 2005년 1월 1일 실시되는 섬유 수입쿼터의 완전 철폐를 고대해 왔다. 이유는 그동안 쿼터에 묶여 국가별로 어쩔 수 없이 수입하던 규제에서 벗어나 더 낮은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어느 곳에서든지 생산해서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바람이 현실화된 것은 단지 5개월에 그쳤다. 중국으로 몰려간 수입업체들이 대량으로 중국산 의류를 수입하면서 중국산 의류의 수입증가율은 몇 백 %에서 몇 천 %에 이르면서 미국 섬유산업계는 물론 부시행정부와 의회까지 중국산 수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중국산 7개 품목(13개 카테고리)에 대해 세이프가드가 발동됐고 쿼터가 부여됐다. 그러나 부여된 쿼터량은 올해 수입된 수량에 비해 매우 작은 양이기 때문에 이미 3개 품목은 거의 소진됐다. 그나마 나머지 4개 품목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다.

또 현재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인 품목은 4개(7개 카테고리)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 섬유관련 단체들은 중국산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세이프가드 청원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커텐류에 대한 세이프가드 청원이 반려됐으나 다시 청원하는 등 섬유업계의 대 중국산 수입 규제 노력은 매우 끈질기다.

이런 상황의 연속은 미국 의류 수입업자들에게 매우 불확실한 수입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수입 공급선 선정에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오더를 진행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쿼터소진이 거의 이루어진 3개 품목을 급하게 비행기편으로 실어와 선박편으로 오는 화물보다 먼저 미국 세관에 통과 수속을 받으려고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정상적인 오더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 의류회사나 할인체인점들도 모두 중국행 오더를 다른 국가로 변경해야 했다. 일례로 리즈클레이븐(Liz Claiborne)사와 켈 우드(Kell Wood Co.)사는 중국으로 모든 오더를 보내려고 했으나 부득이 다른 국가로 오더를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소싱국의 변화는 공장 수배와 로지스틱스를 모두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때문에 대형업체들도 이런 위기의식과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불만은 매우 널리 퍼져있다. 의류 수입업계는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섬유산업계와 행정부 그리고 중국 등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즉, 중국산 섬유와 의류에 대한 문제는 수입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7월 11일 미국과 중국의 2차 회의에서 중국은 그동안 전반적인 섬유협정을 미국과 맺기를 원한다고 발표해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Guitierrez 장관도 이와 유사한 중국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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