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7 13:47

여울목/ 환경변화 적극 대처한 해운경영 절실

최근 국내외 해운업계에서 M&A가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유수선사들간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면서 세계 해운업계의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수합병에 임하는 북미, 구주선사들이나 국내 선사간 인식차는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례를 보더라도 특히 북미 선사들의 경우 자신의 값어치가 한창 올라갈 때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경영이 최악인 상태에서 파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고경영자의 해운경영 능력에 따라 한 회사의 흥망이 좌우되지만 새로운 인수합병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가 하면 잘못된 M&A로 회사가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시점에서 해운경영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샀다.

최근 세계 해운산업 경영환경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KMI는 지적하고 있다. 중국효과에 촉발된 해운경기가 지난 2년동안의 초호황기에서 벗어나 점차 조정기로 접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형 소비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해상수송 물동량 증가율이 감소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3년동안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이 현재보다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상운임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주들의 물류 서비스 요구도 변하고 있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 전통적인 비용절감 요구이외에 SCM 전과정에서의 관리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와함께 최근들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선박 배기가스, 발라스트 수 배출 규제 등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선박의 오염물질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시스템과 각종 대응 절차도 중요한 경영환경 변화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는 해운선사들이 추가로 배출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급 연료유, 사용, 선원교육 강화들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효율적인 물류관리를 위해 이용 선사의 수를 줄여가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선사들은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선박이나 항만확보 등 하드웨어 경쟁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력을 선점해야만 한다.

최근의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서 변화에 적극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한 선사와 그렇지 못한 선사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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