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7 11:24
베트남, 조선산업 현대화 위해 해외서 국채 발행 검토
베트남 정부가 조선산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해외에서 국채 발행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영문 주간지 '베트남 이코노믹 타임스'(SET)는 28일 익명을 요구한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조선산업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책의 하나로 미국에서 5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재무부가 마련한 이 계획은 그러나 최종 심의 단계에서 승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베트남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낮은 투자 등급도 해외 사채 시장에서의 정부채 발행 계획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레 티 방 땀 재무차관도 이 신문과 회견에서 베트남이 경제성장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해외에서의 베트남의 국채 발행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베트남의 외환 보유고 등을 고려해 지난달 베트남의 신용등급을 B1에서 Ba3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무디스의 이런 조치는 같은 달 베트남 정부가 2010년까지 69억달러 규모의 국채 판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발표 이후 지난 한달 동안 국채 판매실적은 목표치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트남조선공사(Vinashin)는 이달 초 해외로부터 밀려드는 수주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10억달러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국채 판매를 통해 마련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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