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6 10:48

상반기 화물운수 수출 17% 증가

운수서비스 흑자 20억9천달러..흑자폭 5.8% 둔화


화물운송을 외국에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화물운수수출' 실적이 상반기에 1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해운, 항공 등 운수서비스 수지는 올 들어 6월까지 20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실적이다.

이중 운수서비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123억7천만달러, 수입은 24.3%증가한 102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전체 운수서비스수출중 77.1%를 차지하는 화물운수 수출은 상반기중 전년대비 16.6% 증가한 95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400만DWT(작년 기준)의 선복량 보유로 세계 8위의 해운강국인 우리나라는 화물운수 수출중 93%가 해운화물 쪽에서 발생할 만큼 운수수지서비스 흑자에 대한 해운산업의 기여도가 크다.

화물운수 수출중 7%를 점유하고 있는 항공화물 수출은 올 상반기중 우리나라 도착화물의 69.8%, 출발화물의 68.1%를 우리나라 국적의 항공기가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운수서비스수출중 9.5%를 차지하는 여객운수 수출은 상반기중 전년대비 19.3% 증가한 1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객운수서비스 수출의 대부분은 항공기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올 상반기중 국제 항공노선 이용객 1422만명(출입국 및 환승)중 62.8%가 우리나라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서비스중 기타 분야는 해운서비스의 활발한 해외진출로 인해 외국 항만체류나 항공운항 경비 지급등이 크게 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상반기 서비스 무역수지는 61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규모가 77.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수·여행·컨설팅·기술 등 서비스를 외국에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서비스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3.4% 증가했으나 서비스 수입이 23.1% 늘어나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난 원인은 운수서비스 부문의 흑자폭은 앞서 얘기했듯 다소 감소했으나 여행서비스 적자는 해외여행, 유학 증가 등으로 인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관광, 업무출장, 유학·연수 등 여행서비스 수지는 43억8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규모가 71.6% 증가했다. 상반기 여행서비스 수출실적은 26억달러, 수입실적은 69억8천만달러였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규모인 178억9천만달러와 비교할 때 외국과 물건을 사고팔아 남긴 100원으로 여행·유학비에 39원을 쓴 셈이다.

원화가치 상승, 주5일근무제 시행, 유학·연수 증가 등으로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477만9천명(유학연수 목적 20만9천명)에 달한 반면 방한외국인 수는 290만 9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에 그쳤다.

방한 외국인들의 1인당 여행경비 지출액이 작년 상반기 1059달러에서 올 상반기엔 891달러로 줄었으나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지출은 작년 상반기 1109달러에서 올 상반기 1192달러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 해외에서 광고·선전과 마케팅 비용으로 지급한 금액은 7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상반기 상품수출 금액 1387억7천만달러(국제수지 기준)와 비교할 때 1달러 광고로 183달러의 상품수출 효과를 가져 온 셈이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76달러에 비해 7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중 광고선전·마케팅비 지출이 많았던 상위 20개국을 대상으로 1달러당 상품수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국(1173달러), 일본(942달러), 홍콩(392달러), 러시아(222달러)는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과가 큰 편이었으나 스위스(13달러), 오스트리아(28달러), 영국(28달러), 스웨덴(37달러)은 고비용·저성과 국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우리나라가 서비스 수출을 많이 한 나라는 미국(34.1%), 일본(16.1%), 홍콩(6.1%), 영국(4.6%), 중국(4.6%)순이었고 우리나라가 서비스 수입을 많이 한 국가는 미국(38.3%), 중국(8.8%), 일본(8.2%), 영국(6.5%), 홍콩(5.95)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상반기 상품무역 비중은 수출 15%, 수입 12%로 비교적 낮았으나 서비스무역에서는 수출입 모두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편중이 상대적으로 심했다.

작년 상반기에도 서비스무역중 미국의 비중이 수출 33.8%, 수입 40.3%로 미국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상반기중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은 36.6%, 수입은 31.3% 증가, 상품무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무역에서도 중국은 가장 급성장하는 교역 대상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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