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4-19 11:40

[ 물류인시대 - 이정환 대교유통 지브로사업부 대리 ]

통판업계도 공동화 모색해야

대형 할인매장을 비롯해, 통신판매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통업태에서는
바로 이 로지스틱스관리를 최고 경영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본
격 출범한 대교유통의 통신판매사업부인 ‘지브로사업부’ 역시 로지스틱
스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대교유통은 원래 대교그룹의 물류부문 전담회사로 설립됐으며, ‘논높이수
학’으로 잘알려진 이 회사 학습지 판매망의 물류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회사이다. 따라서 기존 전국지점의 물류망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검토하던
중 통신판매사업을 채택하게 된 것이다.
이 부서의 이정환대리는 지난해 7월 대교그룹의 특판사업부에서 대교유통
으로 자리를 옮겨와 통신판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대교는 그룹으로 출범하면서 사업부문을 정리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눈높이’ 전국지점의 물류지원기능을 강화하여 지브로사업부를
발족했으며, 우리 부서의 통판사업의 내용은 실생활용품을 위주로 하고 있
습니다. 보통 통판회사의 아이템들이 아이디어 상품인데 반해 우리 부서는
교육용품이나 가정용품 등을 기초로 점차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
니다.”
애초 대교본사는 특판사업부에서 소규모의 통판업을 전개했었으나 이번 조
직개편으로 통판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현재 지브로사업의 특징은 방문판매와 통신판매를 믹스해서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전국의 눈높이 지점 30개소를 판매거점과 물류검으로 이용하여 마
케팅을 하고 있다. 판매방식은 카탈로그와 DM(Direct Mail)을 병용하고 있
으며, 방판용 카탈로그는 통권7호, 통판용 카탈로그는 6호, 특집 DM은 3호
까지 제작·배포했다. 이중 방판용 카탈로그는 매월 5만부, 통판용은 매월
10만부, 특집DM은 매회 40만부를 각각 발행하고 있다.
배송방법은 지점택배와 전문기업 용역, 소포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
며, 지점택배는 자사직영차량으로 서울과 지방 대도시를 커버한다. 그외지
역은 한진택배에서 배송을 담당한다. 배송건수는 수도권과 지방이 거의 비
슷한 수준으로 각각 1일 20건 정도가 발생한다.
“취급 아이템의 종류는 총 4백여개에 달합니다. 구매 경로는 아직까지는
무역이나 대리점을 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탁생산이나 직매입 형태로 전
환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 5월경에 완공되는 용인물류센터가 가동되기 시작하면 원활한 물
류 공급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구매부터 공급까지 일원화된 체제를 구
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용인물류센터의 경우 약 5천 평 부지에 1,2동으로
나눠 1개동은 대교그룹 물류지원용으로, 1개동은 대교유통 부문에서 사용
할 계획이다. 또한 대교유통은 용인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택배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며, 물류부문을 포함해 통신판매업체간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지브로사업부의 금년 매출목표는 약 70억원.
이정환대리의 포부는 지브로사업에서 멈추지 않는다.
“통판업계는 업체간 공존공생의 마인드가 별로 없습니다. 정보의 공유부
터 시작해서 물류공동화, 신상품 개발 등 공조체제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도 많은데 말이죠.”
할 일 많은 사람은 어디가나 바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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