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8 14:29

물류물꼬/건자재물류 시스템 개선 시급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산업분야별 물류세미나 개최 건자재 물류 시스템 개선 시급

●●● 지난 6월 10일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주최로 ‘건자재 물류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건축 자재비의 비중은 건설공사 수주액에서 약36% 정도를 차지한다. 이는 금액으로 볼 대 ’04년 기준으로 약 34조 4백억 원에 해당한다. 여기서 물류비는 자재비의 15%, 즉 약 5조 가량이 된다. 그러나 건설공사의 특성상 사용되는 자재가 가격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점, 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의 품목과 규격이 다양한 점, 공정계획에 따라 사용 장소와 시기가 변한다는 점 등 물류비 외에 부가적인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건자재물류는 물류비 산정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바 아예 건자재 물류라는 개념이 건설공사에서는 개념부터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

건설현장에서 소요되는 자재 물류의 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건자재를 생산자로부터 건설현장까지 반입하는 자재조달물류, 다른 하나는 반입된 자재를 현장에 설치하기까지의 과정 즉 생산물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조달물류에 해당하는 건설현장 자재조달은 일반적으로 자재납품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자재를 현장에 설치하는 생산물류는 건설현장에서 자재반입계획과 양중계획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건자재물류는 공사현장마다 물류조건이 상이하며, 물류여건의 변화는 바로 공사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건설공사를 위한 물류계획은 제조업의 물류계획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계획이 요구 된다. 그러나 현실은 공사계획차원에서 관리되고 있을 뿐, 아직 건설물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하다는 것이 세미나 참석자들의 공통된 지적.

특히 건설현장의 물류비 산정 기준이 명확치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됐다. 조달물류비 중 구입자재에 대한 부분은 자재 구입 시 현장도착도를 기준하여 현장에서 계상하지 않고 있다. 또한 운반자재에 대한 비용은 원가계산방식(품셈)에 의한 운반비로 계상하고 있다.

생산물류비용도 마찬가지로 원가계산방식(품셈)에 의한 소운반과 양중장비의 기계경비로 계상하고 있다. 공사현장의 원활한 운영과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비용 계상방법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자재물류관리 시스템도 공차정보나 차량운행 뿐 만 아니라 발생자재나 사용자재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확인할 수 있는 물류처리 기능을 갖추어야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티마라인(주) 이원동 대표는 인천지역 11개 海沙 산지의 물류비를 산정하고, 공동배차와 공동구매를 실시할 경우 연 물류비를 16.2% 줄일 수 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그리고 건자재물류가 대규모, 과학화 되기 위해서는 건설기계사업법과 화물운송사업법의 통합 조정으로 건설기계물류사업법의 개정이 검토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건자재물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며, 특히 덤프트럭에 대한 유류비 보조비나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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