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1 10:39

6월 수출 239억달러..10.4% 증가

상품수지 27억달러 흑자


고유가, 환율하락 등 불리한 대외여건 속에 6월 수출 증가율이 가까스로 한자릿수를 넘어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39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증가했으며 수입은 211억9천만달러로 14.3%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2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억달러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 6.6%, 4월 6.9%로 한자릿수로 떨어진 뒤 5월 11.8%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가 이번에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상반기 수출은 1천36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0% 증가하고 수입은 1천240억달러로 14.7% 늘어났으며 상품수지는 12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 11.0%는 지난해 동기의 38.4%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올들어 고유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6월 일평균 수출과 수입은 각각 10억4천만달러, 9억2천만달러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각각 10억달러대와 9억달러대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은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안정세에 힘입어 지난 3월 이후 230억달러대를 지속했다.

6월 수입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율 28.8%로 전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각각 7.4%, 11.1%였다.

증가율면에서는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6월 수출 동향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15.6%), 반도체(14.1%), 일반기계(22.1%), 석유화학(26.0%), 철강(20.8%), 석유제품(262.7.0%) 등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무선통신기기(2.5%)는 대미수출 감소 등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30.5%) 등 브릭스(BRICs, 39.0%), 일본(19.6%), 아세안(10.7%) 등 주요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나 미국(△17.6%)은 자동차(△27.0%) 및 무선통신기기(△56.8%), 반도체(△13.3%) 등 IT품목의 수출감소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25.4%), 철강금속제품(28.5%), 석유화학(16.2%) 등 원자재가 주도했다. 원유는 도입단가(34.6%)가 큰폭으로 상승해 수입액은 작년 동월 대비 38.1%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동향을 보면 자동차, 철강 등 비 정보기술(IT) 제품은 호조세(22.4%)를 보인 반면 IT 제품 수출은 둔화(1.9%)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동차가 수출 1위 품목을 차지했으며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2, 3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경기호조에 따른 중국 수출, 시장 다변화에 따른 유럽연합(EU) 수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국 수출은 달러약세, 현지생산 등에 따른 자동차 및 IT 제품 수출둔화로 약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입은 유가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크게 증가(45.1%)해 원자재 수입이 전체 수입을 주도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출입 여건이 상반기와 대체로 유사해 유가, 환율 등에서 큰 악재가 없을 경우 하반기에도 수출입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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