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0 08:52

물류칼럼/물류와 인생

물류인 최영호가말하는 物流와 人生



1. 물류와 인생

물류인으로서 물류시스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늘 내 마음에 갖고 있었던 생각은 “자신이 속한 일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싶었다"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만하다가 인생이 끝나버린다면 너무나 아쉬운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을 통해서 최대한 인생의 보람을 느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통해서 내 인생의 철학을 만들고 그리고 내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는 우리의 인생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특히 물류는 우리의 인생과 유사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살아가는 삶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엄청 보람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삶에 대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여 극기에는 자살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즉 인생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내가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는가 하면 그 와는 정반대로 인생이 정말로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허무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극단적인 삶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며 마음먹기에 따라서 결정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류센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류센터에서 입고에서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개선하고 노력하면 그 노력한 만큼 보람되고 의미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물류센터의 관리가 엉망이 되면 모든 것들이 틀어지게 되며, 그야말로 괴로운 일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물류도 인생과 똑같다고 생각이 든다. 물류를 전략적으로 잘 계획하고, 물류의 각각의 공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노력해나갈 때 기업에는 엄청난 이익과 기회를 창출해주는 곳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하나씩 만들어갈 때 인생의 보람을 느끼듯이 물류에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류를 제대로만 한다면, 그리고 진정한 물류인으로서 매일 노력한다면, 분명 우리는 좋은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며, 인생의 살아가는 보람이 그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류를 통해서 내 인생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물류인이 되었으면 한다.

2. 가정은 사랑, 물류는 시스템으로 아름다워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은 ‘사랑’이란 이름의 물줄기가 계속해서 흘러갈 때에 기쁨과 평화가 넘치게 된다. 그렇다면 물류센터는 무엇에 의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류는 지속적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추구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류센터를 움직이는 요소로는 제품, 정보, 사람, 자본 등이 있을 수가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원활하게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개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며, 보다 나은 최적의 시스템에 의해서만 추구하는 목표에 접근해갈 수가 있는 것이다. 보다나은 최적의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기업의 물류활동이 원활하게 움직이며, 이것은 바로 물류비의 절감과 물류서비스의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향상은 기업의 전반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에 대한 새로운 조명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 것이다. 특히 각 기업에서는 인력채용에 있어서 가급적이면 직원보다는 비정규직의 인력을 채택하려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각 기업들은 아웃소싱제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의 파트타임과 정규직의 직원사이에는 여러 면에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파트타임의 사원에 있어서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모든 작업인원을 정규직원으로 채택하고 있는 물류센터도 상당수가 있는 것 같다. 각 기업은 그들 기업의 특성에 맞게 인원계획을 잘 세워나가고 있겠지만 유기적으로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는 물류현실에 비추어 볼 때에 어떤 방향이 옳을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 파트타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물류센터에서는 정규직원은 최소한의 관리자만을 두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을 최대한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채용된 파트타임의 사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파트타임 관리의 핵심은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원을 정규직 직원처럼 관리하고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모순되는 말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파트타임의 주부사원이라고 할지라도 일하는 시간 동안 정직원같이 대해준다면 그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일에 대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결과가 여러 곳에서 증명되어지고 있다. 파트타임이 정직원처럼 일을 한다면, 분명 기업도 개인도 서로가 만족하는 관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몇 가지 파트타임의 관리에 대한 전제조건 및 방안이 뒤따라야한다고 생각된다.
1) 파트타임의 아르바이트에게 '팀장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부분의 주부아르바이트는 학력수준이 높아 충분히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조장, 반장 같은 팀장의 직책을 준다.
3) 반드시 팀장에게는 책임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도록 한다.
4) 물류의 각 파트별(전문영역)로 팀을 나누어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입고팀, 피킹팀, 보충팀, 반품팀, 유통가공팀 등)
5) 직원과 동일한 유니폼을 입게 하며, 명함도 주고, 호칭도 직책으로 부른다.
6) 운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들도 그 가운데 팀장을 두어서 운송관리를 하도록 한다.
(팀장은 각 차량의 휴일대리운전 및 차량청결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한다)
7) 누구나 쉽게 일할 수 있는 물류환경과 물류시스템을 만들어준다.
부대시설을 잘 갖추어준다.(휴게실, 샤워실, 냉온설비, 음악시설 등)
위에서 열거한 사항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들을 토대로 적은 내용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능하다면 물류센터는 비정규직의 아르바이트를 많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며, 그 대신 철저하게 파트타임의 사원들에 있어서 직원 못지않은 물류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자체적으로 강구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4. 물류흐름 관리효과(The Bullwhip Effect)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물류의 새로운 이론을 공동논문 발표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분이 있는데, 바로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황승진 교수이다. 그가 공동발표한 논문제목이 "The Paralyzing Curse of The Bullwhip Effect in a Supply Chain"이다. 이 논문은 물류의 공급망(Supply Chain)에 있어서 작은 결함요소 하나가 거품처럼 커져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은 결함 하나가 한 곳에서만 머물러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서 연쇄적으로 다른 곳으로 파급되는 파장의 속도가 거품처럼 상당히 크게 번져간다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4차선 도로를 운전하여 달릴 때에 가끔 차량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원인을 알고 보면 4차선 중의 한 차선에서 사고가 났거나,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4차선 중 한 차선이면 나머지 3차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차량의 속도는 1/4보다 휠씬 낮은 1/2 ~ 3/4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물류센터 내에서도 차량이 달리듯이 물류는 계속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흘러가고 있는 곳에서는 막힘이 없어야 한다. 어느 한곳이 막히게 되면 앞에서 언급한 4차선의 차량이 급격히 정체되는 현상이 물류센터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물류센터는 물건이 흘러가는 곳이므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설계하여,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는 물류센터에서 막힌 곳이 어디인지를 잘 분석하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점이며, 그 다음은 이 막힌 곳을 적절한 방법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하는 것이다. 물류는 항상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에 따라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혁신하는 노력이 끝없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다.

5. 고민하는 물류인이 됩시다

교육학으로는 국내에서 유명한 연세대학교의 김성호 교수라는 분을 통하여 “21세기 신인간상"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자녀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면서 강조했던 점이 어렸을 때부터 사고력을 높이도록 하여야한다고 했으며, 한마디로 “생각하는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사고력의 핵심은 논리적사고, 관계적사고, 발상적사고를 잘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력을 높이려면 기본적으로 생활속에서 어떤 현상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여야 한다고 했다. 즉 고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사고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나의 아들이 4살 정도일 때에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살 때에 한참 동안 고민을 하면서 어떤 것을 사야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래서 슈퍼 주인은 내 아들의 별명을 “고민맨"이라고 붙여줄 정도였다. 그때 나는 빨리 결정하라고 다그친 적도 종종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그친 것이 후회가 되는 것 같다. 분명 내 아들은 어떤 과자를 살까를 고민하면서 사고력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물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류센터 관리자나 담당자에게 있어서 사고력 즉 논리적사고, 관계적사고, 발상적사고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고민하기를 싫어해서는 안 된다. 깊은 고민 끝에 해답이 있는 것이다. 단순히 물류기기나 시스템만을 도입하면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전하고 발전적인 고민은 우리의 뇌를 발전시키고 건강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민하고 갈등한 끝에 해답을 발견하고, 그 해답을 물류에서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반복해나갈 때 물류는 나날이 눈부시도록 발전할 것으로 확신의 확신을 한다.


6. 물류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


제목 : 승자의 도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동을 증명합니다.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패자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하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가 가득합니다.

승자는 어린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합니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고 말합니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 밖에 없습니다.

승자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패자는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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