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3:04
창고업계 발전은
창고DB구축이 관건
2003년 12월 (주)티엘코리아에서는 ‘전국물류창고현황’을 발표했다. 물론 조사 대상에 포함된 창고가 영업용 창고에 국한된 것은 사실이나, 물류산업발전에 가장 필요한 기초 물류 현황의 통계 자료 및 신뢰성 있는 지표 자료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인 시점에서 통계 발표는 창고업 발전에 단초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티엘코리아는 현황 발표 서두에서 분명한 조사 목적을 밝혔다. 첫째, 물류 인프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보관 시설 (영업용창고) 에 대한 통계 자료와 현황 파악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국내 물류 창고 현황의 수준과 영업용 물류 창고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 둘째, 이 통계를 필두로 해 물류산업 전반의 현황 파악과 데이터 베이스 구축의 첫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것.
또한 조사를 총괄 지휘한 (주)티엘코리아의 김태석 부장은 “이러한 현황 조사가 객관적으로 유지 관리되기 위해서는 물류인, 창고업을 경영하는 창고주, 창고를 필요로 하는 화주, 제조업체, 물류업체, 그밖에 창고 사용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새로운 물류 정보를 가공하고, 단지 민간 기업 차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물류 산업의 전반의 자료와 지표 산출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서두에서 밝힌 바 있다.
그 후 올해 들어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물류창고포럼이 한국창고협회(가칭)를 설립하기 위한 활동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사)한국물류협회의 물류창고 분과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창고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며, 국가물류 전반에 있어 물류창고업의 선진화가 절실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 두 모임은 결국 국가 물류 산업의 발전과 창고업계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고, 상생 혹은 합일의 길을 지향하고 있다.
(주)티엘코리아, 본격적인 창고현황조사 착수 예정
산자부가 올해 산업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약 8억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이 자금의 집행은 유통물류진흥원에서 주관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 물류창고 통계작업이 최우선지원대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아직 확실히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주)티엘코리아는 작년부터 꾸준히 이 작업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해 왔고, 올해 지원 받을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물류협회의 청년실업자프로그램 인력을 고용해 3개월에 걸쳐 전국창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사를 총괄할 김태석 부장은 “이미 조사를 위해 물류창고 조사 형식을 마련했다. 물류창고를 직접 방문하여 실용적이고 정확한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가까운 시일에 작업을 실시할 의지를 밝혔다.
일본물류창고협회 활동,
본보기로 삼을 일
지난 4월 21일~23일 일본창고협회 (회장 가즈오 타무라-미쯔이 대표)의 초청으로 ‘한·일 창고물류업계교류회’가 성사됐다. 그 동안 일본 측은 한국 창고업계와 접촉할 통로가 없음을 답답해 했다고 한다. 이번 일본창고협회 방문은 한국창고협회(가칭) 설립 추진위원회와 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이 공동으로 기획해 이루어졌으며, 일본창고협회 활동과 일본창고시장을 벤치마킹 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두는 시간이었다. 특히 일본창고협회의 활동은 향후 (가칭)한국창고협회의 길잡이 역할을 할 여지가 크다.
창고업 권익을 위한 다양한 활동
일본창고협회(Japan Warehousing Association)의 2004년 활동 내역 브리핑 자료를 참조해 몇 가지 사항을 추려봤다. 하나, 일본 창고협회에서는 국토교통성의 요청에 따라 2003년부터 새로운 형태로 자주감사체제를 정비하고, 그 사업의 일환으로서 각 연합회(협회)의 협력 아래, 전국각지에서 「창고관리 주임자 강습회」를 실시했다. 둘, 일본 창고협회에서는, 회원사업자의 경영 기반강화에 공헌할 수 있는 협회활동의 일환으로서, 물류ABC(Activity-Based Costing:활동 기준원가 계산)을 테마로「창고실무전문연수」를 실시했다. 셋, 일본창고협회 기획위원회에서는 국토교통성 화물유통 시설과가 6월에 발표한 「미국의 3PL 비즈니스에 관한 조사 결과」에 참여해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화물유통 시설과가 2003년 12월에 「미국의 3PL 비즈니스에 관한 조사위원회」를 마련하고, 미국의 컨설턴트에게 의뢰해서 ‘미국의 3PL 비즈니스’의 조사 중에서 3PL의 정의, 3PL과 정보 시스템의 관계 등의 기초적인 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넷, 일본창고협회 업무위원회에서는 시의적절하게 알맞은 강연회를 개최해 왔는데, ‘쌀 물류와 트레이서빌리티」,「비철금속의 물류」등이 그것이다. 또한 「향후의 정부미(쌀)의 보관 전망」이나 얼음의 냉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창고를 견학하기도 했다. 다섯, 일본창고협회 요금연구 위원회에서는 창고업의 건전한 발전을 전제로 요금체계의 다양화 등에 대해서 연구·검토를 해왔다. 특히 지금까지 종량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스러운 요금체계의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 위한 노력
일본창고협회를 방문하고 돌아온 방문단에 따르면 최근 일본 창고운영 추세는 단순보관에서 벗어나 여타 부가서비스를 병행하는 사업형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부가서비스란 수배송사업과 유통가공 및 부동산업 등을 말하는데,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창고업과 비교해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자산으로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간접사업과 더불어 지가 상승이 또 다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칭)한국창고협회추진위원단 한준 간사는 “일본창고협회도 한국과의 FTA 시행을 앞두고 한국창고와의 긴밀한 관계를 원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안에 협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창고 선진화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
물류창고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정부에 건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창고업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것도 시급하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다고 서두르다가는 더 큰 것을 놓칠수도 있다. 전국창고현황조사를 치밀하게 계획해 실행하고, 협회의 필요성을 강하게 설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들과 해결방안을 준비하는 일은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물류인들은 알고 있다. 이런 발전적인 활동에 동감하는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물류창고협회 설립에 관한 辯]-한국물류창소협회 추진위원단 한준 간사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감안하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라는 명제는 시대적 요청이며 거시적 관점에서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하여 원·부자재를 조달하고 조립·가공·포장 등의 유통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이제 세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 각국으로 공급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면, 물류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바빠진다. 물류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이러한 국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 지금 우리의 물류창고업의 현실을 돌아보면 그리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우선 창고업에 관련된 통계자료가 전무한 실정으로 전국적인 창고업체의 분포와 업체 수, 보관면적, 물동량 등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특히 이러한 상황은 2000년 화물유통촉진법에서 창고업에 관한 규정이 삭제된 후 더욱 가속화되어 당국에서 창고업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하거나 시행하려고 할 때 제반 시책들의 유효성에 대해 적절한지 판단할 수 없고, 화주기업들은 화주기업대로 필요한 창고를 적시에 찾을 수 없어 곤란을 겪고 있으며, 창고업체들을 空室이 발생될 경우 제때에 화주를 유치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틈새를 이용해 정보를 갖고 있는 중개자들이 적절치 못한 중개수수료를 요구해도 창고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지난 4월에 방문한 일본창고협회의 경우 홈페이지 상에 전국 창고 공실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으로 되어 있는 화주기업에서 이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오전에 올라 온 창고의 공실 정보가 오후에는 바로 삭제되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살아 있는 정보들이었다.
이렇게 정보가 공유되면 그 동안 창고를 찾기 위해 허비되던 화주들의 시간과 노력이 절약될 수 있고, 보다 적합한 위치와 규모, 시설의 창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창고업체에서도 효과적인 영업 방향 설정과 성과 있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은 업체 상호간에 정보 교류가 안 되었을 뿐더러 인적 교류도 거의 없는 폐쇄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들은 하나같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협회가 설립되면 창고업에 대한 정의부터 새로 설정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사업자등록증의 업태 구분이 부동산, 서비스로 되어 있고 부동산 임대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토지를 매입, 건축, 준공, 운영하는 각 단계에서 여러 가지 규제에 묶여 비경제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동북아 물류강국으로의 비전을 실행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거점 산업에 대한 육성이 배제된 물류강국의 꿈은 그 현실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필요를 협회가 나서서 의견 수렴과 연구, 건의, 대안 제시 등의 활동을 수행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한중일 간에 FTA가 체결되면 국제적인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나 중국의 창고협회나 관련단체에서 우리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계 자본이 대거 국내에 진출하여 많은 부분 상담이 이루어 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정세를 생각하면 과거의 폐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몇 차례 전국 단위의 협회를 구성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지금처럼 호응이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 지자체 산하로 설립된 몇몇 창고협회들도 같이 협력하기로 했고, 개별사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같은 인식을 같이 했고 협회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업계의 많은 분들을 모시고 지난 4월 8일 1차 모임을 가졌고, 4월 2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일본창고협회와 일본 내 유수 물류센터에 대한 벤치마킹도 다녀왔다.
이제 오는 6월 10일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 타워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7월 중 한국창고협회 창립대회를 개최하여 우리 나라 물류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려고 한다. 이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물류협회나 정부의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자원부 등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진행하려 한다.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물류창고포럼의 활동이 갖는 의미]-(주)코텍전자 최영호 부장
‘한국물류창고포럼’의 활동을 진심으로 찬성하며, 앞으로 뜻있는 모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일반인들이 물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속도로에서 화물자동차가 달리는 것을 연상하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이 지금까지의 물류는 수배송을 위주로 하여 모든 인프라와 활동이 발전하여 왔다.
그렇지만 물류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를 하면 물류센터內의 물류와 물류센터外의 물류로 나누어질 수가 있다. 그 동안의 주류를 이루와 왔던 물류센터外의 물류는 건설교통부 산하에서 일이 진행이 되어왔으며, 물류센터內의 물류는 시스템의 도입과 관련하여 정보통신부의 산하에서 일들이 추진되어 왔다. 지금까지 모든 물류의 인프라가 물류센터外의 물류인 수배송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발전해온 반면에 물류센터內의 물류에 대해서는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는 창고개념으로 소홀히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수배송은 여러 단체나 협회가 만들어져서 나름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수배송과 관련하여 차량 분야나 도로망 분야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물류의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렇지만 기업의 물류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물류센터內의 물류(물류창고)인 것입니다. 물류센터 안에서 제품들이 얼마나 원활하게 효과적으로 잘 흘러가느냐 하는 것이 기업물류 성공의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건물을 적절한 위치에 효과적으로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고 내부의 시설물들이 물류시스템의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잘 만들어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류창고포럼은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에 의하여 유효적절한 시기에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류센터의 정보공유, 창고업주들 간의 과열경쟁방지, 효과적인 물류센터의 건립, 불법창고의 방지 등 물류센터라는 국가적인 인프라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개인의 이익을 벗어나서 국가 백년대개를 생각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이러한 물류포럼이 진행되기를 기대해본다.
[화주입장에서 창고협회가 생긴다면]- (주)만도위니아 황선창 대리
매년 겪는 두 어깨의 큰 짐을 하나 덜어내는 느낌이다. 물류를 하는 입장에서 물류센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 행태에 따라 2~3년만 지나면 새로운 거점을 찾아야 하고, 더군다나 적정위치에 필요한 규모를 찾기는 더 어렵다.
며칠 동안 인터넷 및 협회 등등을 탐색해 찾아놓고도 화주가 필요한 시기에 사용 가능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다 보면 창고주와 여러 부분에서 부딪칠 때가 많다. 어떤 때는 정보파악측면에서 접근을 했다가도 난처한 경우에 접할 때가 많이 생긴다. 이러한 것들이 정보 부재에서 오는 맹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창고협회가 생긴다면 이러한 폐단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회가 생긴다면 다음과 같은 점이 개선되지 않나 생각한다.
첫째 : 전국 어느 위치든 창고규모, 가격, 창고용도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둘째 : 언제든 용이한 접촉을 할 수 있다.
셋째 : 창고주 또한 쉽게 임대 및 매각이 가능해진다.
넷째 : 거점 이전 시 기업주의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다.
협회가 생긴다면 꼭 해야 할일은 다음과 같다.
첫째 : 창고정보를 수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둘째 : 창고 유형별 상·중·하 관리(등급 분류)를 해야 합니다.
상 : 전형적인 물류센터 용도인가 - 최신공법
중 : 슬라브구조 기본조건 구비 - 도크, 캐노피 등
하 : 폐공장 이용 - 물류용도로 사용 (도크, 캐노피 없음)
셋째 : 창고주 홈페이지등록 또는 창고 사진을 첨부 해야 한다.
넷째 : 현재 사용 가능면적 또는 I/C와 접근성 등등을 기재해야 한다.
다섯째 : 창고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정보를 수록 해야 한다.
여섯째 : 창고주와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관리가 되어야 한다. 재임차를해 다시 화주에게 임차를 하면 시장가격이 문란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사항이 원활히 적용된다면, 화주나 창고주 모두 무리한 영업활동 없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물류센터 사업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분과위가 되도록 노력]-물류협회 창고분과위 김태석 간사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의 아웃소싱 증가와 제3자물류산업의 활성화 및 SCM의 보편화와 일괄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에 따라 물류센터의 기능 또한 종래의 보관 중심에서 일괄물류의 중심적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일괄물류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중시되고 있다.
이렇듯 물류센터의 기능이 중시되고 있음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물류센터는 정보부족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초래, 공급자의 영세성 및 제도적 지원부족 등의 주요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작년에 수립된 물류시설투자규제개선사항에 대해 2005년 4월 14일 물류시설 규제완화 이행실적에 대한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단과의 공동조사 실시 및 5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분과위 차원에서 물류센터 애로사항 실태조사를 실시하면서 논의되었던 사항을 토대로 정책적 지원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물류센터와 보관창고의 제도적 구분관리가 필요하다. 복합기능의 물류센터와 단순 보관기능의 중심의 물류창고가 동일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분을 통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산업용 전력요금 적용과 세제·금융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제도상 물류센터 사업의 시장진입 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영업용 물류센터는 제조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물류아웃소싱 증대와 제3자물류업의 급증 및 SCM의 보편화로 물류프로세스상 거점기능 발휘 등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의 화주를 상대하는 사회공공적 성격의 서비스 특성과 취급화물의 고급화 등으로 영업용 물류센터 사업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물류서비스 공급 능력과 최소한의 담보능력을 구비해야 할 시기다. 따라서 국내물류산업의 영세성 극복과 적정 수준의 물류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한 시장진입 기준이 필요하다.
셋째, 기존 물류시설 보유 물류사업의 경쟁력 제고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국내 물류산업의 영세성 극복 및 서비스품질 제고의 장려 위한 종합물류기업, 공동물류기업 등 물류합리화형 물류사업자에 대한 세제·금융·부지확보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끝으로, 작년에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기획단과 물류시설 규제완화를 위해 활동하면서 개별기업 차원의 대응보다는 물류센터 사업자 모임이 있어 전체 물류센터 관련사업자의 실제적인 애로사항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지난 2005년 3월 31일에 한국물류협회 산하에 물류센터분과위가 결성되어 물류센터 관련 사업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모임의 간사로서 물류센터 사업자가 모두 참여하는 실제적인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뛸 각오다.
[물류센터 구축 양상의 발전 방향 및 트랜드 전망]-(주)힐스로지스 박명규 대표
물류센터 규모의 대형화와 보관형 물류센터의 출현
과거 물류센터의 형태는 2000평 이하의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는 소규모, 단일기업물류, 또는 단순기능을 수행하는 수준의 물류센터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도 범용적인 용도가 주종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규모의 대형화가 불가피해 질 것이고, 또 그 용도의 다양화 뿐 아니라 운영의 서비스 수준도 고효율화가 돼야 함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즉 최소 5,000평에서 10,000평이상의 대형 물류센터가 생겨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용도도 다양화되어 자동화 설비 및 표준화가 불가피해 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단,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물류센터가 커지면서 그 재고를 압축하는 효과도 커져, 허브 물류센터를 제외한 지역형 물류센터는 그 규모가 적어지면서 재고부담을 가지지 않는 무재고 데포형의 위성형 물류센터를 거느리게 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국내 로컬 마켓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오던 통과 중심형 물류센터에서 글로벌 마켓을 중심으로 상품 소싱을 전개하는 보관 중심형 물류센터로 급격히 변화되어 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렇게 되면 저임금 시장으로부터 상품 소싱이나 부품조달 반제품 공급을 받게 되는 상품조달과 업종의 계열화 현상이 가속화되어 직접 생산라인을 가지지 않고 품질관리나 마케팅 기능만을 주력하는 모듈형 기업의 출현이 가속화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즉, 통과중심형 물류센터에서 보관중심형 물류센터로 전이해 감에 따라 그 규모의 대형화 만큼이나 기능의 복합화도 동반하여 증대되라고 판단된다.
전용물류센터와 비전용물류센터의 공존화
도로와 항만, 공항과 철도와 같은 것이 하드웨어적인 물류의 SOC라고 한다면, 삼자물류의 활성화 등은 사회적 기능의 SOC라고 할 수 있겠다. 즉, TPL의 건강한 확산은 우리 물량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객관적인 파트너가 많이 나타나는 물류 아웃 소싱의 저변을 이루게 됨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물류센터의 유형도 특정산업의 물류특성 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용물류센터가 아닌 불특정 산업의 물류 아웃소싱도 거뜬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범용적인 형태의 확장성이 고려된 물류센터로 변모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러나, 역시 두 가지 형태의 공존은 불가피하다 하겠다. 범용적 물류센터의 대형화 경향과는 달리 특정온도관리, 고유의 작업방식, 특수한 물류설비 등의 필요 요건을 충족하는 전용물류센터의 고수익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는 틈새시장은 역시 대형화보다는 적정규모를 갖춘 소형화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러나, 공히 이들 물류센터의 경우 자동화(신속성)와 표준화(효율화) 정보화(효율화와 보안성)의 중요성은 그 중요성에 있어서 공통사항이 될 것임은 당연하다.
인프라물류와 기업물류의 이중화
또 다른 물류센터의 유형이 있다. 그것은 국제물류를 지향하는 Sea & Air와 같은 항만이나 공항물류의 경우와 외자유치를 바탕으로 하는 배후 뮬류단지의 탄생이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 전성기에 수출입국을 내세우면서 전국적으로 발전되어 갔던 산업단지 구축 모델과 같이 이젠 로지스파크와 같은 물류산업단지의 대거 출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즉, 전통적인 제조산업 중심의 공업산업단지가 물류산업 중심의 물류산업 단지로 리모델링 되어 가는 것이다. 이는 허브항만과 허브공항 정책의 소산으로 수출입 환적물량을 소화하는 중심기능으로부터 배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또한 도시형 소비시장의 판매 지원형 기업물류센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 동안 전국권이 소비력이 강한 수도권과 같은 대도시 중심으로 비대하게 불균형하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젠 20,000불 소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앞으로 10년 동안 전국권이 균형있게 발전해 갈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 시대를 대비해 전국권은 수도권 광역형과 지자체 분권형 소비시장을 중심으로 상품 집배송기능을 수행하는 수입품 저장형 혹은 소비재 조달형 물류센터로 대거 발전해 갈 것이다.
물류센터 투자자본의 조달양상 변화
이는 대형화 허브형 물류센터와 합리적인 물류거점 재설계를 통한 무재고형 지역형 물류센터의 조화로운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소요자본 조달방식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동안은 금융권 차입경영이나 자기자본 투입 후 일정기간을 사용 후 국가에 돌려주는 기부채납형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을 선호하였으나, 이젠 선진국형인 자본조달방식인 민간자본 투자 유치형이나 외국의 유휴자본을 활용한 BTL(Build Transfer Lease)방식이 많이 활용되면서 물류업자는 단지 합리적인 센터경영에만 전념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이 성행하리라 판단된다.
<서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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