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0 18:28
한일항로 운임회복을 놓고 선사와 마찰을 빚었던 범한종합물류가 최근 선사에 MGL(최저운임제)을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범한물류는 지난 8일 취항선사측에 공문을 보내 “한일간 수출화물운송과 관련해 용선료와 유가인상등에 따른 운항비 상승을 이해한다”며 “6월 1일을 기점으로 MGL(최저운임제) 운임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15일 이후 한달반동안 끌어왔던 선사와 범한물류와의 운임공방전이 범한물류의 수용으로 전격 타결된 것.
한일항로 취항선사들은 범한물류의 인상분 수용에 대해 운임회복에서 가장 높은 산을 넘었다는 반응이다.
운임회복 시행 이후 선사들은 권익단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를 중심으로 매주 두차례씩 회의를 가지며 운임회복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졌고 실제로 대다수 하주들로부터 인상분 징수를 철저히 적용해왔다.
그러나 범한물류와 제지업체등 이른바 몇개 대형하주는 높은 물량을 무기로 운임회복안을 수용하지 않아 선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선사들은 대형하주들의 인상분 수용을 압박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들을 강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1일 제지업체가 인상분 적용을 수용한데 이어 범한물류까지 여기에 동참함으로써 운임을 둘러싼 선사와 대형하주간 한일항로 갈등은 원만하게 봉합되게 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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