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7 10:52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가가 되는 두바이유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7일 한국석유[004090]공사에 따르면 6일 현지에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0.01달러로 전날에 비해 0.89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4월7일 50.16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두바이유는 지난 4월초 3-4일 동안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은 바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한 것은 휘발유 성수기를 맞아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0달러를 초과함으로써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하락 여지가 생겼으나 원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는 유가 강세로 인해 당분간 40달러대 초반의 하향 안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두바이유 상승세와 달리 WTI 현물,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은 차익실현 매물 출현과 셰이크 아마드 알-사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쿼터 증대 가능성 발언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현지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배럴당 52.03달러로 전날에 비해 0.01달러 올랐고 WTI는 배럴당 54.54달러로 0.51달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배럴당 54.49달러로 전날에 비해 0.54달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은 53.67달러로 0.50달러 각각 내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예년 대로라면 2.4분기는 석유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여야 한다"며 "그러나 하반기 등유, 경유 등 난방유 재고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난방유 가격 강세와 함께 휘발유 등 석유 가격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석유 정제 시설이 거의 완전 가동 상태여서 난방유 정제 물량을 확대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당분간 난방유 재고 증대 가능성이 별로 없어 난방유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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