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3 17:05

IT 수출, 3년3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우리나라의 IT(정보기술)부문 수출 증가율이 3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정보통신부가 공개한 '5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I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줄어든 63억7천만달러, 수입은 7.8% 늘어난 35억1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 2001년 반도체 경기침체로 촉발된 세계 IT경기 침체시기(2001년 3월-200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한 것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IT무역수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억9천만달러 감소한 28억6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정통부는 지난 5월 6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와 환율ㆍ수출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IT수출이 200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부문 주력품목인 휴대전화와 반도체가 각각 1.5%와 5.7%로 한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도 이번 수출부진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정통부는 분석했다.

품목별 수출규모는 반도체 25억1천만달러, 휴대전화 19억3천만달러였으며 디지털 TV는 6.5% 감소한 1억4천만달러, 셋톱박스는 42.4% 줄어든 4천600만달러로 조사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20억4천만달러, 유럽연합(EU)은 19.7% 증가한 11억5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된 반면 미국은 36.9% 줄어든 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IT수입은 PC 등 정보기기가 27%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35억1천만달러에 달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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