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0 14:57

중국, 섬유 수출관세 10배인상 소문돌아

미국은 중국산 섬유와 의류의 수입 급증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 6일 상무부 자체적으로 6개 카테고리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진행한다는 관보를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섬유협회는 11개 카테고리에 대해 시장파괴를 근거로 CITA(미국섬유조약이행위원회)에 세이프가드 청원을 4월 6일 다시 접수했다. 한편 EU는 4월 25일 미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와 유사한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5일 파이넌셜 타임즈는 중국은 이런 선진국들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부과하고 있는 섬유 수출관세를 10배 정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금년 1월 1일부터 의류 품목에 따라 1피스당 0.2위앤에서 0.3위앤 또는 킬로그램당 0.5위앤을 수출관세로 부과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선진국들로부터 이런 관세액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비판을 들었고 실제로 수출을 억제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음이 지난 3개월간 드러났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수출관세를 2~4위앤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과 중국에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올해 2개월간 중국 니트 의류의 평균 수출가격이 15위앤이고 Woven 의류는 평균 28위앤인 것을 기준하면 동 수출관세는 수출가격의 10%안팎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은 이러한 수출관세인상으로 미국과 EU로부터 세이프가드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조치가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설득해 현재 진행되고 세이프가드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미국 수입상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 관세율이 시행되면 중국 업체들의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중국 업체들이 미국과 EU의 바이어들과 수출가격을 합의한 상태에서 수출관세를 올리면 그 액수는 중국 업체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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