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5 12:57

현대상선, 올 매출 50억달러 목표



현대상선(hmm21.com)이 올해 매출액 49억 6천3백만달러과 영업이익 6억4천9백만달러를 경영목표로 잡았다. 이는 전년도 매출 44억2천5백만달러에 비해 12%, 영업이익 4억8천만달러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예고하는 전망치다.

현대상선 노정익(盧政翼) 사장은 25일 현대상선 창립 29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컨테이너 부문은 올해 총 212만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해 매출 31억5백만달러, 영업이익 3억3천4백만달러를 올리고, 유조선, LNG선, 광탄선 등 벌크선 부문에서는 9천4백만 톤을 수송해 매출액 18억5천8백만달러, 영업이익 3억1천5백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부문별 중점 추진 방향을 보면, ▲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는 올해 새로 투입되는 선박이 없고, 항로 확장 등의 외형 변화가 없는 대신, 연초 중국 닝보(寧波) 지점 및 베트남 호치민 지점 신설에 이어, 7월 중 인도 뭄바이 지점을 법인화 하는 등 유망시장 영업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벌크선 부문은 시황 호조세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에 주재원을 추가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시황 추이를 감안하여 적절한 규모의 신규선박 확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아울러 현대상선은 불황기에도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에 선진 IT 기술을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계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올해 약 5억4천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점이다. 이중 선박투자는 4억8천만 달러로 가장 많고, 그밖에는 기기투자와 IT부문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박투자 4억8천만 달러는 이미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인 8,600TEU급 컨테이너선 4척과 6,800TEU급 7척, 4,700TEU급 8척 등 컨테이너선 19척, 초대형 유조선 3척과 중형유조선 4척 등 총 26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라고 현대상선측은 설명했다.

또 노 사장은 이날 내년도 현대상선 창립 3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기 위해 올해 이에 대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현대상선30년 사사」 제작에 착수했으며, ▲ CI(기업이미지 통합) 개선작업을 통한 브랜드가치 제고, ▲ 현대상선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과 비전을 수립하고, ▲ 실질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가동, ▲ 30년간의 회사 자료를 사이버 공간에 모아 놓은 ‘사이버 박물관’ 개관 등 다채로운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정익 사장은 이날 오전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2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관행에만 의존해서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흐름에 보다 신속히 대응 하고, 한발 앞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울여 올해를 ‘글로벌 현대상선’ 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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