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5 16:25
신조발주·중고선도입 등 167만GT 증가
지난해 국적외항해운업계 선박확보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하반기이후 상승하기 시작한 해운시황이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적외항선사들이 신조선 발주와 중고선 도입 등 선박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선주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적외항선사들은 IMF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100만GT이상의 선박을 신규로 확보했으나 이후 부채비율 200% 감축기준이 강제적용되면서 지난 1998년에는 신규도입선박이 한척도 없는 진기록을 기록했다.
이후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량은 계속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 지난 2003년 하반기이후 시황이 급격히 호전되면서 중고선 도입 및 신조발주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이같은 분위기는 금년까지 계속 이어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량(협회 가입선사 기준)은 지난 1995년 신조발주 135만1천GT(41척)를 포함해 144만GT(51척)를 기록한 이후 1996년 140만GT(35척), 1997년 107만GT(19척)을 기록했다.
하지만 IMF직후인 1998년에는 선박확보실적이 전무했으며 1999년에는 37만GT(25척), 2000년 20만GT(20척), 2001년 91만GT(17척), 2002년 17만GT(10척), 2003년 76만GT(25척) 등으로 선박확보가 극히 부진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해운시황의 활황으로 선사들의 채산성이 크게 호전된데다가 해운시황의 상승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의욕이 되살아나면서 중고선 도입이나 신조발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량은 신조발주량 95만GT(15척), 중고선도입량 72만GT(20척) 등 모두 167만GT(35척)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선박확보붐은 금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해운호황으로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된 원양정기 및 부정기 주력선사들이 투자여력이 생기면서 선박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 14일 6500TEU급 최첨단 컨테이너선 3척을 신규로 확보하기 위해 금융 및 건조계약을 공동주간사인 한국산업은행 및 프랑스계 소시에테 제너럴은행, 그리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한진해운은 금년 하반기부터 지난 2003년에 발주한 7500TEU급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아시아-태평양노선에 투입하고 2004년에 발주한 6500TEU급 선박 5척은 2006년 하반기에 차례로 인수해 주요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현대상선은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 9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키로 하고 지난 2월 16일 현대중공업과 선박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0년 이후 부채비율 축소와 유동성 문제등으로 선박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나 2003년말부터 선박확보에 나서기 시작해 컨테이너선 11척을 비롯해 유조선, 벌크선 등 현재까지 중고선 도입을 포함해 모두 22척의 선박을 도입한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에 10만5천DWT급 유조선을 도입한데 이어 4월에는 27만DWT급 VLCC를, 5월과 8월에는 4만9천DWT급 유조선 각각 1척씩을, 12월에는 31만DWT급 VLCC 2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STX Panocean은 1월 27일 4만5800톤급(DWT)급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STX조선에 발주했다.
57척의 자체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STX Panocean은 이번 선박발주를 시작으로 벌크선, 석유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LP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대량 확보해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10년 세계 5대 해운사를 목표로 잡고 있다.
대한해운은 지난 2월에 일본 이마바리조선으로부터 18만DWT급 벌크선을 인도받는데 이어 3월에도 동급 벌크선을 일본 조선소로부터 도입해 시장에 투입한다.
또 자동차전용선사 유코카캐리어스는 6500대 적재능력의 자동차트럭운반선 4척의 신조선을 확보키로 하고 지난 1월 현대 삼호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들은 2007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0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일부 국적외항선사들이 올들어 중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과 2000TEU급 내외의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올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 움직임이 전년도와 같이 분주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적외항상선대는 신조선 인도량의 증가와 중고선 도입등으로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말 현재 국적외항선사들의 보유선복량은 총 1322만5천GT(504척)로 지난 2003년말 1,117만4천GT에 비해 12.2%가 증가했다.
선종별 증감현황을 보면 전체선복량의 26%를 차지하는 광탄선의 경우 345만GT(140척)로 전녀대비 4.6%가 증가했으며 풀컨테이너선은 227만GT(104척)로 8.1%, 유조선은 179만3천GT(12척)로 54.6%, 일반화물선은 93만8천GT(136척)로 135.7%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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