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02 13:11
세계 항공사들의 운송실적이 지난 1월 호조를 보였다고 제네바에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8일 밝혔다.
IATA에 따르면 1월의 화물운송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으며 여객운송실적은 7.9%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의 여객운송실적은 쓰나미 사태의 충격으로 세계 평균 보다 저조한 2.5%의 증가율에 그쳤다. 북미 지역의 여객 운송실적은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 약세, 국내선의 국제선 전환에 힘입어 11.8%가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아시아를 제외한 전대륙에서 예상보다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올해 세계 항공사들은 5.9%의 여객운송실적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시냐니 사무국장은 그러나 국제유가의 강세에 따른 연료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항공운송업계의 수익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축과 비용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평균 유가가 배럴당 36달러선을 유지한다면 국제항공운송업 계는 손익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배럴당 34달러선이라면 12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시냐니 IATA사무국장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항공운송업계의 현실을 오해.오도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에 속한다면서 1조3천억달러의 경제효과를 갖는 업계의 400만 종사자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유럽연합이 항공편의 연착이나 취소에 대한 보상규정을 강화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IAT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포함한 전세계 270여개 항공사가 가입한 민 간기구로,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