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6 17:41

롱비치항, ‘건강한 항만’ 정책 홍보차 국내선사 방문

국내선사에 환경친화적 선박 발주 요구

▲리차드 D. 스타인키 롱비치항만국장
‘건강한 항만(Healthy Habor)'을 위한 녹색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롱비치항만의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했다.

건강한 항만(Healthy Habor)'을 위한 녹색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롱비치항만의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했다.

롱비치항만국장 ‘리차드 D. 스타인키’를 포함한 항만실무자들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선사들과 15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롱비치항만당국이 추진중인 환경정책에 대한 입장을 선사들에 밝히고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

리차드 국장은 “한국선사들과 가진 미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이유는 선사들이 우리가 추진중인 환경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한국선사들은 환경보호나 개선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롱비치항만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환경보호 및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은 크게 대기오염, 수질오염 그리고 조류 등 생물들의 서식지 보호의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이번 미팅에서 주로 논의된 선박의 자발적 감속 프로그램(Voluntarily 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me)은 롱비치항만이 지난 2001년부터 추진중인 대표적인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항만 20마일 이내에서 선박들이 속도를 12노트 이하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롱비치항만의 배기가스량은 적게 배출되고 있다.

롱비치항 관계자들은 국내선사들로부터 선대확장 및 선박발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었다. 또 이들은 우리선사들에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선박이 갖춰야할 시설 등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선사들이 환경친화적 시설을 갖춘 선박을 발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리차드 국장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모두 20년 이상 우리항만을 이용해 오고 있다”며 “그들과 우리항만당국의 환경관련 정책을 표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환경개선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박의 자발적 감속 프로그램은 롱비치항을 이용하는 선사들 모두 백퍼센트 지키고 있어 선사들의 참여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규칙을 완벽하게 지키는 선사들이 있는 반면 속도를 줄이는 식으로 노력을 보이는 선사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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