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5 17:39

현대상선, 국내최초 9천TEU ‘컨’선 시대 열어

8,600TEU급 4척, 4700TEU 5척 등 9척 일괄 발주



현대상선이 국내 최초로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4,700TEU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9척을 동시에 발주하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16일 현대중공업 및 현대삼호중공업과 선박건조계약을 맺었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발주하는 8600TEU급 컨테이너선은 최대 9000TEU까지 적재할 수 있는 선박으로 한국 해운산업 역사상 최초로 9000TEU 컨테이너선 시대의 개막을 알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발주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은 ▲ 길이 339미터, 폭 45.6미터, 깊이 24.6미터로 축구경기장 3개 정도의 크기이며, ▲주엔진은 10만8920마력으로 시속 27노트(약 50Km)로 운항할 수 있는 초고속 선박이다. 4700TEU 선박은 ▲길이 294.1미터, 폭 32.2미터, 깊이 21.8 미터이며, ▲속도는 시속 25.2노트(약 46.7Km)이다.

8600TEU 컨테이너선 1척의 건조가격은 1억2935만달러로 4척에 총 5억1742만달러가 소요되며, 4700TEU급의 1척당 건조가격은 7865만달러로 5척에 총 3억9325만달러가 소요된다. 이들 9척의 건조 선가는 총 9억 1천만달러(약 9400억원)에 이른다.

현대상선 측은 “선박건조자금은 외부에서 장기 저리로 조달하기 때문에 회사의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선박에 대한 투자는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절해 나가며, 선박인수가 본격화되는 2007년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250% 전후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이 선박들을 2008년 1분기에서 3분기 사이에 인도 받아 8600TEU급 선박은 아시아-구주항로에, 4700TEU급은 중동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03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6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47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해(일부는 합작 및 장기용선) 건조중이며, 유조선과 벌크선 등도 11척을 새로 확보하거나 건조하는 등 신규선박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이번 투자는 기대효과나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다. 우선, 최근 세계 해운업계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려 주력선대를 최소 7000TEU급 이상으로 대형화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미룰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여러가지 경영상 어려움이 해소되고 투자여건이 조성된 만큼, 초일류 선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호황국면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중국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BRICs) 국가들 중심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추세는 계속되는 등 투자여건이 우호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현대상선은 이번 발주로 1000TEU급부터 8600TEU까지 다양한 크기의 선대를 항로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다.

현대상선측은 “지난 몇 년간 선대확장을 못해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지난 97년 세계 11위에서 지난해에는 20위까지 하락했다”며, “경영상 어려움이 해소되고 투자 여력이 있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적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회사가 재도약하기 위한 필수투자로서 세계 최고의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이번 선박 대거 발주는 지난 1998년 6500TEU급 5척, 2003년말 6800TEU급 5척을 일괄발주(일부 합작)한 이래 현대상선 단독으로는 역대 최대로서 본격적인 초대형선 확보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2003년 하반기 이후 시황이 급속히 회복돼 지난해 최고호황을 구가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선사들이 앞 다퉈 대형선 위주로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7000TEU급 이상 초대형 선박의 발주 잔량만 170여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2000년 이후 유동성 문제 등으로 투자가 위축돼 오다가 2003년 말부터 선박 확보에 나서기 시작해 컨테이너선 11척을 비롯해 유조선, 벌크선 등 현재까지 22척의 선박을 발주해(일부 중고선 매입, 합작 등) 놓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이 같은 선박투자가 중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절해 나간다”는 투자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이처럼 컨테이너선 외에도 유조선과 벌크선, 일반화물선 등 비컨테이너 수송부문에서도 시황여건을 감안해 적절한 규모의 선박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상선의 선박확보 투자는 전부문에 걸쳐 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단지 선박확보와 같은 하드웨어 부문의 투자 외에도 전세계 주요지역에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새로 주재원을 파견하는 등 글로벌 영업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종합해운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같은 균형투자를 통해 컨테이너선과 비컨테이너선 간의 7대3 정도 사업비율을 점차 6대4 정도로 합리화함으로써 경영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몇 년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 투자에 나서는 현대상선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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