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31 10:08
한국복합물류(주)’하면 우선 대형 터미널이 생각난다.
군포, 양산, 장성에 대규모 복합화물터미널을 개발, 운영하며, 화물의 집하에서부터 하역, 분류, 포장, 통관, 정보, 종합물류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물류에 관한 모든 작업이 한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이곳 복합화물터미널이다.
한국복합물류에 일어난 일 몇 가지
작년 12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한국복합물류지분을 28% 추가 인수하면서 그룹 지분율이 종전의 29.6%에서 57.6%로 증가, 한국복합물류를 자사의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였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한국복합물류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발판으로 전문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였다. 이 같은 조치는 “물류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엔진의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그룹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영업의 활성화, 고급 인재 양성 및 한 차원 높은 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편으로 작년 말 서울사무소도 추가로 개설하였다. 전국 단위의 물동량을 커버하는 화주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화주의 본사가 위치한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로 편입됨과 함께 앞으로 제조업, 육상 및 항공운송, IT 등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물류 인프라 역량을 한국복합물류로 통합하여 물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M&A와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한 3자물류 발판을 마련하여 종합물류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금까지 주로 터미널 운영 사업을 유지했던 한국복합물류는 작년부터 서서히 변화를 시작, 올해 들어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한 종합물류서비스 제공 사업자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움직임에 맞추어 조직도 새로이 개편하였다. 회사의 전체적인 구조는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기획, 경영지원, 영업, 물류전략연구소 등 4본부 12팀으로 구성하였다.
작년 하반기,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물류 동향 연구 및 타당성 검토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물류전략연구소는 아직까지 국내 물류업계 내에서 R&D(연구개발) 지원을 찾아 보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한 관계자는 “물류기업의 R&D는 보통 많지 않은 것으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고, 투자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주요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에 관한 R&D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위한 필수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에 물류전략연구소가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R&D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의 강화 노력이다.”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전반적인 전략을 기획하고 신규 인프라 사업 추진, IT 기획 등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략기획본부의 역할 및 기능도 강화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사업영역 확대 및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였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선발을 통하여 물류영업 기획, 마케팅, 영업지원 기능을 담당할 조직과 3PL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하였다. 또한 종합물류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IT부문에 2005년 예산을 대폭 확대하였다.
한국복합물류의 서비스
‘한국복합물류’는 현재 군포, 양산, 장성(개장예정)에 36만평 규모의 배송센터, 화물취급장, 철도화물취급장, ICD(내륙컨테이너기지) 등을 갖추고 단순 임대 서비스뿐 아니라 배송센터 내 보관 및 재고 관리서비스, 보세창고(통관)서비스, 철도수송서비스, 수·배송서비스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시설을 바탕으로 보관, 수·배송, 재고관리, 통관에 이르는 물류관리 과정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 화주들이 화물을 부산에서 통관, 운송해 오는 것보다 FEU당 운송비와 창고관리 비용 면에서 7~8%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또한 현재 군포 터미널 확장 사업을 계획중인데, 이곳에는 산업 특성 별로 고객의 수요를 분석하여 고객이 요구하는 고객 맞춤형 물류센터를 제공하고 단순 아웃소싱에서 벗어난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와 물류 자산 및 서비스에 대한 최적의 조합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물류업종에 부단한 변화가 요구되면서 Supply Chain 관점에서의 통합 물류 서비스 요구가 커져 한국복합물류는 기존의 임대 중심 사업에서 탈피, SCI(Supply Chain Integrator: 공급망 통합 솔루션 제공)형 3PL 서비스 제공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물류 및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동북아 물동량 증대에 대비하여 M&A 및 선진업체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해외 연계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그룹 인소싱 물량을 기반으로 대중국 서비스 및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2005년 제2의 창업 선포
한국복합물류는 2005년의 경영 방침을 ‘제2 창업 및 신뢰구축’으로 정했다. 기존 사업영역강화 및 신규 사업추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고객에 대한 신뢰, 주주에 대한 신뢰, 조직원들간의 신뢰라고 판단하고 ‘신뢰 구축을 통한 경영’에 매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여 물류의 제2창업 의지를 굳혀 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세부실천 계획으로 우선 군포 및 양산터미널 등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제고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하여 터미널 시설 제공 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또한 신규 물류사업 영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부터 진행하였던 그룹 물류 인소싱을 확대하여 운송은 물론, 물류센타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물류사업 영역인 3PL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하였다. 더 나아가 물류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 시스템 구축 및 종합물류업 인증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마무리하여, 제도가 시행될 즈음에 인증 획득에 무리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개장하는 장성터미널은 국가 5대 물류 거점 계획 중 3번째로 운영되는 거점물류시설이다. 특히 터미널 기능에 부가하여 ICD(내륙컨테이너기지) 시설이 통합 운영되어, 이를 통하여 기존 터미널간 철도연계가 활성화되면서 명실 상부한 복합화물터미널로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한국복합물류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군포, 양산, 장성 터미널 등 3개 물류 거점이 연계 운영됨으로써 거점간 대량 화물 운송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를 통한 물류비 절감효과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사무소 오픈도 이러한 전략적 영업이라는 측면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물류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3PL영업이나 IT분야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복합물류의 인력 채용 방식은 정기적인 공채보다는 주요 경력을 기반으로 한 개별 소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복합물류의 입사를 목표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특화된 물류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물류관련 자격증 획득이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한국복합물류(주)
지난 92년 창립된 한국복합물류는 사회간접시설인 대규모 물류시설의 건설 및 운영을 통해 물류 체계를 개선하여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최적의 인프라 확보 및 첨단시설, 정보시스템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수도권, 경남권, 호남권, 중부권(운영예정) 복합화물터미널의 효율적인 운영 및 철도운송, 3자물류 서비스 제공 등 종합물류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 혁
- 1985. IBRD에서 복합화물터미널 건립 필요성 정부에 건의
- 1987. 유통 근대화 방안으로 복합화물터미널건립방안확정 (5개지역 8개터미널)
- 1991. 06 “사회간접자본투자조정위원회 ”주관 내륙화물기지 조성계획 확정
- 1991. 12 교통부 주관, 복합화물터미널조성관련투자 공모 13개업체의 출자사 결정
- 1992. 04 한국복합물류㈜ 설립
- 1997. 03 군포복합화물터미널 운영개시
- 1998. 12 군포복합화물터미널 준공
- 1999. 06 양산복합화물터미널 운영개시
- 2000. 09 호남권 내륙화물기지 민간투자사업 참여
- 2003. 08 군포 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민간 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 2004. 01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 2004. 12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편입
- 2005. 04 호남권 장성내륙화물기지 운영개시
미니인터뷰 | 김종호 사장
<약력사항>
△ 1948년 1월 21일생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 △Fairleigh Dickinson Univ. MBA △금호실업㈜ 입사 후 싱가폴지사장, 호주법인장, KUMHO U.S.A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해외영업 담당임원 △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 역임
물류와경영: 물류회사 총사령관으로 사장님의 앞으로 경영 방향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겠습니까?
김종호 사장 : 향후 그룹의 제조업, 육상 및 항공운송, IT 등 그룹 보유 물량과 물류 인프라 역량을 한국복합물류로 통합, 물류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 한편 향후 M&A와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해 3자 물류업 발판을 마련하고 종합물류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의 다각화 및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금년도 매출액은 지난해 670억원을 보수적으로는 64.2% 상회한 1,100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4.2% 초과하는 2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류와경영: 사장님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김종호 사장 :고객에 대한 신뢰, 주주에 대한 신뢰, 조직원들간의 신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업은 고객, 주주, 조직원들간의 신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기업이 적기에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없으며, 고객확보를 통한 수익을 낼 수도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더라고 그 조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상호 신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류와경영: CEO로서 개인적 능력이나 장점은 무엇입니까?
김종호 사장 :평소 강한 리더쉽을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업무와 특성을 잘 파악하고, 기업의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구성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목표와 희망을 안겨주어, 그 나아갈 바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쉽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또한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지 않으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권위주의적인 리더쉽이 아닌, 격의 없이 토론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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