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31 09:26

동북아 해상실크로드에 대형위그선 뜬다

총사업비 1200억원 투입, 5년내 실용화 목표


동북아시아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와 주변국가 항로에 머지않아 초고속 해상운송수단이 투입되는 등 물류에 큰 변혁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27일 개최된 제 3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대형국가 연구개발 실용화 사업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200인승 위그선의 실용화를 위해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조사를 이달초에 착수키로 했다.

대형위그선 개발사업은 5년내 실용화를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금년 하반기부터 총사업비 1200어구언을 투입해 본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서 양력이 크게 증가한다는 표면효과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물위 5m정도로 떠서 나르는 선박으로 수송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또 현재까지의 선박과는 개념을 달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해상운송수단으로 기존의 선박으로는 불가능한 시속 200km이상으로 운항할 수 있다. 연료비 측면에서도 기존 항공기의 절반수준으로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락한 항해를 할 수 있으며 항공기보다 고도가 낮아서 비상시 여객안전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와함께 해상에서 이착륙하고 공항 등 인프라 구축비용이 절감되며 공항이 없는 항로와 낙도에 투입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예정인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국내 연안 운송은 물론 중국동부 연안과 더불어 1~3시간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정도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고부가가치 해양산업 창출과 세계 위그선 건조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법규의 정비를 서두르는 한편 관련산업 육성, 운항노선 개발, 물류체계 지원등을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종래의 위그선은 선박에 비해 시간.경제적인 측면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선가와 파도에서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실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위그선 개발은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가 10여년에 걸쳐 종래의 단점을 혁신적으로 보완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핵심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실용화가 완료되면 동북아 해상물류의 중추적 역할은 물론 수출을 통한 외화수입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용화사업 대상인 200인승 위그선은 오는 2010년까지 5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이며 1조2500억원이상의 경제적 효가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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