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3 09:56
기획/유수 해운물류기업, 해외네트워크 구축에 ‘올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
세계해운물류의 핵 ‘중국’은 물론 베트남·두바이 현지법인 개설 러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
세계해운물류의 핵 ‘중국’은 물론 베트남·두바이 현지법인 개설 러시
새해를 맞아 국내선사 및 복합운송업체들이 해외에 법인이나 지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다.
선사나 복합운송업체는 기존의 해외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최근들어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베트남이나 두바이 같은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등 새로운 해외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해외네트워크구축이 거의 불모지 상태에 있는 국내육송업체들도 최근 세계해운물류의 핵으로 부상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거점 확보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제 선사는 말할 것도 없고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물류업체들도 더 이상 국내물량에만 기대기는 힘들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것 다만, 시장의 중요도에 따라 적정 설립시기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본지는 과연 국내선사 및 물류업체들의 해외시장개척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현주소를 점검하고 이들의 해외 법인이나 지사 설립에 대한 향후 계획을 통해 날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해외물류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선사, 복합운송업체, 국내육송업체 순으로 열거한다.
한진해운, 호치민 법인 설립
한진해운은 최근 10년간 대리점형태로 운영해오던 호치민 사무소를 법인화해 이달중 정식영업에 들어간다.
베트남은 브릭스 4개국과 함께 떠오르는 샛별로 인식되는 국가 지난 3년간 GDP 수치가 7% 전후를 기록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올 안에 WTO 가입이 예상된다. 베트남 경제가 동아시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베트남의 WTO 가입은 우리나라에 유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는 대리점형태로 유지해왔다. 이는 대리점체제가 직영체제보다 재정적인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베트남 경제가 부흥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상당한 물량증가가 예상되어 법인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최대매력은 저임금 노동력으로서 이 점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큰 진출동기가 되고 있다. 베트남의 인건비는 중국보다 좀더 낮아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던 제조업체들도 최근에는 베트남으로 옮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들은 유난히 손재주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봉제 등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상당히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의류, 신발, 가방, 모자 등과 같은 봉제류 분야의 대미, 대EU 등 수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매력도는 그 어느나라 보다 높다.
한진해운은 해외네트워크를 미주본부, 구주본부, 서남아본부, 중국본부, 동북아본부의 5개본부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미주본부는 뉴욕에, 구주본부는 함부르크에, 서남아본부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중국본부는 상하이에 그리고 동북아본부는 서울에 있다.
해외법인은 이번에 설립되는 베트남법인을 합쳐 총 17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이중 판매법인이 9개, 물류법인이 8개인데 특기할 것은 중국에만 상하이 판매법인 1개, 톈진, 다롄, 칭다오, 상하이 물류법인 4개가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중국지역의 해외네트워크가 전체 네트워크의 60% 가량이나 차지한다. 이는 중국이 최근 해운업계 핫이슈로 등장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국토가 워낙 광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소공동에 자리한 한진해운의 동북아지역본부는 한국, 일본, 대만지역을 관장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대리점만 두고 있으며 당분간 직영체제로의 전환은 없을 전망이다. 일본과 대만 모두 시장이 다소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대리점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에서다.
일본은 수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지난해 물량이 다소 살아났다. 올해에도 안정된 물량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나 일본지역에 대한 신규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은 하역비 등 물류비가 워낙 비싸서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대만은 최근 중국효과와 맞물려 중국으로 생산공장이 이동함에 따라 나날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형편이라 이 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도 없으며 다만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진해운은 설명했다.
현대상선도 베트남 공략
현대상선도 이달중 호치민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베트남공략 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중국 닝보에도 지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호치민 지점 개설은 최근 베트남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중국의 경우 상하이, 톈진, 칭다오, 다롄, 베이징, 충칭, 항저우, 난징, 후한, 옌타이 등지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번에 닝보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하면 중국지역에만 13개의 지점을 두게 되는 셈이다.
현대상선의 해외네트워크는 미주본부, 동서남아본부, 구주본부, 중국본부 등 총 4개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역시 중국에 다른 지역과 달리 독립본부를 갖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외법인은 모두 22개를 갖고 있으며 해외지점은 56개다. 해외법인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7개, 유럽에 7개, 일본 동경에 1개, 중국 상하이에 1개, 홍콩 및 동남아지역에 6개 개설돼 있다.
또 해외사무소 6개, 대리점체제의 연락사무소 11개를 두고 있다. 직원현황은 해외에 파견된 주재원이 108명, 현지인이 1800여명 정도다.
STX 팬오션, 해외거점 확대로 도약 계획
한편 국내최대 벌크선사인 범양상선이 지난해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노사격돌 등 진통을 겪은 후 STX에 매각, 새 주인을 통해 ‘STX팬오션’으로 태어났다.
STX는 STX팬오션을 현재 ‘벌크 세계10대선사’에서 ‘해운 세계5대선사’로 육성하고 2010년에는 매출 5조원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월드베스트 선사로 키워 그룹의 주축이 되게 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STX팬오션은 뉴욕에 개설한 1개 법인을 포함 총 19개의 해외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지역에 5개, 동경에 1개, 홍콩 및 동남아지역에 5개, 호주 멜버른 1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1개, 유럽에 2개 그리고 중국 상하이, 칭다오, 톈진, 샤먼에 각 1개씩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현재 STX팬오션은 새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으나 향후 “‘해외거점 확대’라는 방향키를 잡고 글로벌 선사로 발돋움시킬 것”이라고 이종철 대표이사 부사장은 밝히고 있다.
범한종합물류, 남미·유럽·중동에도 세력 확장
국내 복합운송업계 1위업체인 범한종합물류의 올 한해 해외네트워크 구축은 매우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범한종합물류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유럽, 중동, 남미지역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한이 심혈을 기울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역은 단연 ‘중국’이다. 오는 3월 완료를 목표로 칭다오와 센젠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칭다오에 설립될 법인은 ‘해륙풍국제물류유한공사’라는 중국 물류회사를 M&A하는 방식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칭다오가 본사인 이 회사는 다롄, 톈진, 상하이 등지에도 지사를 갖고 있는 중국내 제법 큰 물류회사로 해운부문 복합운송 1급대리면허를 본사와 지사 모두 획득하고 있다.
칭다오 법인은 산뚱성에 있는 LG전자 제조공장의 물량처리를 위해 설립됨에따라 ‘해륙풍국제물류유한공사’는 LG 물량을 다량 핸들링하는 범한의 합작제의에 흔쾌히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구조는 범한과 해륙풍이 각각 75%와 25%를 투자하게 되며, 구랍 17일 중국 상무부로부터 합작사 설립에 대한 비준은 이미 받은 상태다. 현재 최종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한편 범한의 센젠법인은 기존 홍콩법인인 FNS홍콩을 통해 설립된다. 이는 중국이 홍콩과 맺은 포괄적 경제협력협정(CEPA)에 따라 홍콩기업을 내국기업과 똑같이 처우하기 때문이다. 센젠지역은 기존에 이미 FNS홍콩의 지사가 나가있던 지역이어서 법인 설립이 크게 어렵진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FNS센젠도 늦어도 3월말까진 설립이 마무리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범한은 2003년부터 진행해온 해외네트워크 강화 방침에 따라 현재 북미,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 29개의 법인 혹은 지사를 두고 있다. 전체 네트워크중 3분의 1이 넘는 20개 지사가 미국과 아시아에 분포돼 있어 유럽이나 중동, 남미지역의 네트워크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에 범한은 남미와 유럽, 중동에 지사를 설립해 해외 네트워크 규모를 올 연말까지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올 3월 범한은 최근 다시 불고 있는 중동지역의 건설붐을 염두에 두고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동지역은 최근 고유가 기조와 이라크 재건, 2007년 카타르 도하의 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지난 70년대 건설붐 이후 다시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범한은 이같이 중동지역의 건설경기 호조로 최근 한국에서 이 지역으로 많이 나가는 건설자재나 케이블 등의 프로젝트카고를 두바이 지사 설립을 통해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범한은 2010년까지 100여개의 해외네트워크 체제를 갖출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영 익스프레스, 중국 등 해외지점에 물류창고 설립
한편 삼영익스프레스는 국내 복합운송업체중에선 보기 드물게 해외네트워크를 이용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영은 지난해 당초 20% 물량증가를 계획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못한 11%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해외지사의 활약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특이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렇듯 삼영의 최대 강점은 24개 해외네트워크로, 그중 중국지역 네트워크가 역시 가장 많다.
북중국지역에는 상하이, 칭다오, 다롄, 이우, 톈진, 베이징에 사무소가 있으며, 남중국에는 닝보, 푸조우, 샤먼, 센젠, 홍콩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5개의 사무소와 1개의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 독일, 베트남,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지에 사무소가 있다. 일본에는 동경과 오사카에 파트너를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에도 각 1개씩 파트너사가 있다.
최근 삼영 정은구 사장은 그룹글로벌전략회의를 통해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지역에 물류
창고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물류창고업 진출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또 “중국지역 또는 해외 주요 물류거점에 물류창고를 설립하고 명실공히 종합물류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을 올해 사업전략으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사나 복합운송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이 적은 국내물류업체들도 최근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이름인 ‘중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육송업체중에선 현대택배가 중국에 최초로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2003년 9월 상하이에 개업한 ‘현대아륜’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및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에 편리한 물류서비스를 펼치며 당초 기대했던 처리물량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택배는 앞으로 중국내 물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상해 본사외에 청도, 톈진, 센젠 등 주요 물류거점에 지점 및 지사를 설치할 전망이다. 현대택배는 이러한 중국내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대한통운, 상하이에 현지법인 설립시기 저울질
대한통운은 국내육송업체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하이에 사무소가 있으며 일본의 경우 동경에 지점이 있다. 이외에 베트남에 2개, 캄보디아에 1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캄보디아 프놈펜 법인과 베트남의 1개 법인은 파이프와 포장재를 만드는 제조법인이어서 눈길을 끈다. 베트남 사이공 법인은 운송사업을 위한 법인이다.
대한통운은 최근 리비아 대수로 2차 잔여공사를 조기 인수해 앞으로 3-5차 건설에 참여키로 리비아정부측과 합의했다. 이에따라 대한통운의 물류부문이 상당한 성장의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대한통운 한 관계자는 “공사가 아직도 3,4,5차로 상당기간 남아있으며 건설에 필요한 자재가 리비아 지근에서 모두 충당될 리 없다”며 “일본이나 유럽, 한국 등지에서 필요자재를 조달해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한통운의 운송부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상하이 사무소는 지난해 설립된 것으로 향후 이것을 법인화 하는 것이 중국시장의 밑거름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법인 설립 시기를 올해로 할지 내년으로 잡을지 라는 것.
이에대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정부의 정책 하에선 중국에서 포워더업을 영위 하려면 중국업체와 합작을 해야 하지만 그에 대한 조건이 까다롭다”며 “중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완전자율화가 선포되는 시기인 2006년까지 기다려 합자투자가 아닌 독립투자로 시작할지에 대한 고민이 우리로선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이 수주한 리비아 대수로 공사건이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중국 법인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대한통운의 해외거점 확보의 제1목표국은 중국이다. 중국을 필두로 동서남아시아 지역에 눈을 돌릴 계획이며 최근 자주 회자되고 있는 브릭스지역과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다음 목표지역이라고 대한통운은 밝혔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중국에 사무소를 설립할 당시 입지선정에 상당한 고심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칭다오나 다롄에 사무소를 설립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지만 결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성 대량화물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주)한진, 상반기중 미국내 육상운송사업 시작
한편 (주)한진은 2005년을 ‘글로벌 물류회사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준비해온 것을 바탕으로 해외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진의 해외사업 추진전략에는 세계시장진출의 교두보라고 할만한 미국과 함께 역시 세계의 공장인 중국시장이 들어가 있다.
한진 관계자는 “우리의 해외네트워크 추진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이제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 세계의 블랙홀 중국시장과 자체 최대의 물류시장이자 세계시장진출의 다리격인 미국을 두 핵심시장으로 선택했다”며 “향후 미국과 중국시장진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유럽시장에 진출하여 해외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진은 미국 LA에 단독출자법인인 HJI(Hanjin Intermodal America, INC)를 설립해 이를 거점으로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애고, 필라델피아, 달라스 등 주요 지역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한진은 올 상반기안에 미국내 물류산업의 최대시장으로 불리는 육상운송(트럭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미국내 육상운송사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미 국방성의 운송사 등록 허가를 받기위해 꼬박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이에대해 한진 관계자는 “미국내 육상운송사업의 진출은 한국업체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에서 국제택배사업과, 포워딩사업 이외에 미군 및 해외이사업을 해온 것이 등록 허가에 매리트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진은 앞으로 트럭킹 사업을 근간으로 미국내 종합물류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2002년 칭다오에 연락사무소를 설립,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으며 2003년에는 웨이하이영업소를 설립했다. 올해안에 칭다오 연락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이후에 상하이, 다롄, 톈진, 센젠 등에 연락사무소를 설립해 중국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과의 네트워크는 2002년 일본 ‘후쿠야마통운’과 체결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간 한진은 후쿠야마통운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왔으며 올 3월 인력교류형식으로 상호간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즉, 한진의 주재원이 일본 후쿠야마통운에 상주직원으로 파견되고 후쿠야마통운의 직원은 한진 사무소에 파견돼 양사간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제휴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것이다.
한진은 중국, 미국, 일본 지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안에 세계최대의 물류시장인 유럽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CJ그룹의 물류업체인 CJ GLS도 올해부터 중국에서 3자물류사업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물류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아래 올 안에 중국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CJ GLS는 지난해 일본의 택배업체인 사가와규빈과 공동으로 국내에 ‘사가와 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사가와규빈은 일본내 2위규모의 택배업체로 CJ GLS는 이 회사와의 제휴를 향후 일본 및 해외 택배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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