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6 16:23

<기고>부산항 포트세일을 다녀와서

우주에 가뜩 찬 빛 가운데, 태양 빛이 가까워지면 푸른 신록을 이루다가 다시 멀어지면 홍색강산(紅色江山)을 이루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지는 대륙의 한가운데 중국의 천안문 광장에서 펄럭이는 붉은 깃발을 보며 현재의 붉은 물결의 의미는 무엇일까? 많은 것을 생각했다.
오성홍기(五星紅旗)가 주는 의미는 공산화의 물결이나 황금색 광명이다. 공산화의 붉은 물결은 등소평이 말했듯이, “검은고양이던 흰 고양이던 쥐만 많이 잘 잡으면 된다는, 백묘흑묘(白猫黑猫)”의 실용주의 사상으로 자본주의 물결이 물밀 듯이 대륙의 동방으로 들어왔고, 신천지를 이루었던 것이다. 한반도의 44배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 전세계 인구의 1/5을 차지하는 중국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많은 항만관계자들이 부산항의 위기가 찾아올 것을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때, 우리가 중국을 좀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고, 부산항의 미래를 위해서는 중국의 항만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때, 부산항 홍보와 우호교류를 위하고 포트세일을 겸해서 “부산항 우호교류단”를 결성해서 해양수산청, 부산시, 세관, 터미널관계자, 컨테이너공단 등 20명이 대륙의 항구를 찾아서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북경, 청도, 상해 등지를 돌아보고 왔다.
우호교류단 일행들은 한마디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나마 이렇게 와본 것이 다행이구나!”라며 모두가 상기된 붉은 얼굴들이었다.
베이징과 칭따오에서의 “부산항우호교류의 밤”행사를 통해서 부산항을 홍보하고, 중국해운항만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선사주재원들과의 만남은 매우 유익했으며, 만남 그 자체가 변화된 정보를 얻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뜻깊은 행사였다.
흔히들 上海港과 靑島港, 심천항 등 중국의 주요항만들이 5년이내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항의 물동량을 빼았길 것이라고 하지만 역시 청도신항에 와보니 사실이었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항에서도 볼 수 없던 거대한 크레인이며, 장비가 현대화되고 인력이 작게드는 항만을 운용하고있고, 현재도 5천∼6천teu급 대형 선박이 맘대로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금년에만도 340만teu가 처리될 전망이며, 현재의 부산항 환적화물의 물동량 중 중국의 물량이 60%를 차지하는 데 앞으로 더 항만이 개발이 되면 부산항에서 피더링하는 환적화물들이 대폭적으로 줄어들어 환적화물의 특수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들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해항 역시 800만teu 처리를 목표로 아주 효율적으로 항만을 운용하고 있었다. 150만평에 달하는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군데 사각형으로 연결돼 있고, 또한 양산의 신항터미널이 2005년이면 일부 선석이 건설된다고 하니, 상해항이 부산항을 따라잡는 데는 시간문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선석도 23개이며 2005년에는 32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양산터미널도 수심이 15m나 되고 전체적으로 50개 선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대륙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전장800㎞에 달하는 거대한 양쯔강하류인 황포강(黃浦江)을 따라 형성된 상하이시는 신천지를 이루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중국사람들은 컴퓨터를 “전기뇌”라고 부른다. 동방명주(東方明珠)에서 바라본 상하이시는 건물의 구조양식이 다채롭고 아름다웠으며 중국을 먹여 살리는 상업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상해는 마치 대륙의 뇌관처럼 느껴졌으며, 특히 푸동 경제특구지역은 외국의 자본이 값싼 땅과 인력을 제공받아 자본주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 같았다. 말하자면 국영자본주의의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륙의 동방으로 떠오른 태양은 구름사이를 붉게 물드리며, 신천지의 광명으로 붉은 물결의 원천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이미 ‘만만디’(慢慢地)의 나라가 아니며, 하늘에서 내리는 보이지 않은 기운이 대륙의 동방을 덮고있으며 ‘빠르게’ 빛의 속도처럼 변화하고 있었다. 나는 이것을 “새로운 붉은 물결”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중국을 바라본 소감은 한마디로 충격과 두려움이다. 중국은 이제 다시 세계를 포용할 준비를 하고있었다. 한반도에서도 붉은 물결이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였다. 부산항은 항만시설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부산의 해운항만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 기탄 없이 발전적인 의견을 듣는 “부산항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같은 것을 건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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