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6 11:04

미국 기업들, 적시 공급위해 ‘물류 비상’

물류비 상승으로 달러약세효과 의문


경쟁 심화로 인한 이윤 압박에 직면해 있는 미국 기업체에 물류비용 상승과 복잡성이 더해지고 있으며 이는 외국에서 상품을 조달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미국기업에 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물류문제는 미국기업들이 생산비 절감을 위해 더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되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세계 교역에서 운송비가 차지하는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결과 일부 제조업체들은 제때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일일 또는 주당 공급분에 해당하는 여유분의 재고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선편보다 빠르고 배달지연 가능성이 적은 항공편과 같은 보다 확실한 운송수단쪽을 택하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매주 가장 좋은 항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전문가를 채용하거나 공급망이 원활히 유지되도록 새로운 정보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체들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국내에서 인건비, 의료보험,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하에서도 최근 불황에서 불완전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해외 공장들도 원자재와 에너지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작년 미국은 농산물과 서비스분야에서 흑자를 보였지만 미국의 무역적자 총 4천724억달러 중 85%가량이 공산품에서 발생했다.

달러 가치하락은 미국 수출품을 더 싸게 만들고 수입품에 비해 보다 경쟁력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미 제조업체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류문제와 결부시키면 달러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작년 미국의 공산품 수출액은 총 6천271억달러인 반면 미국에서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부품을 포함한 공산품 수입총액은 1조300억달러였다. 공산품을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생산하면 할수록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품의 유입으로 미국 수송망에는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해외와 무관한 국내 생산업체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송비 전년비해 5~15% 증가

미 전국산업수송연맹회장은 작년 미 제조업체들의 운송비가 그 전년에 비해 5~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운송비 증가는 유가 인상도 한 요인이 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적시에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더 비싸지만 효율적인 운송수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회사는 올 중국으로부터 주문한 장신구 부품 도착이 지연되는 바람에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국내업체로부터 구입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소규모 미국 제조업체들과 같이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납기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을 해 이 산업에서 살아남고 있다. 즉, 납기지연이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건설중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한 회사의 대표는 “납기 준수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가격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회사는 2년전부터 아웃소싱을 통해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수송지연 문제를 피하기 위해 현재 실제 필요한 양보다 2배를 수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중 최고의 순이익을 올린 캐터필러사도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영업비용이 올라가고 이윤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실토하고 있다. 즉, 이 회사도 철강과 같이 공급이 딸리고 있는 원부자재에 대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조립라인에 공급을 제때 하기위해 많은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 대표는 생산된 장비를 제때 선적하기 위해 항구까지 실어나를 트럭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화된 보안검사도 비용상승과 함께 납기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아울러 더 많은 검사소와 수송기지를 둘러싸고 있는 방벽설치도 비용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납기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자체 조립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통상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때 국내 생산능력과 시설을 폐쇄하거나 축소한다. 또 기업들은 그들이 해외에서 구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도 국내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만큼 그와같은 국내 대체 공급업체수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한 기업은 수많은 미국의 거래처를 포함해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납기 지연시를 대비, 미국의 자체 대형 공장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테러 공격이나 항구 폐쇄와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 가동시킬 자체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된 제품의 60%가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회사는 미국에서 생산하게 되면 수익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를 피하려고 한다는 것.

선적쇄도 내년 2월 중국 구정연휴까지

또 이 기업은 이미 연말연휴 선적쇄도가 내년 2월 중국의 구정연휴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이 기업은 내년 1월말까지 선편을 이용한 해외 주문을 두배나 해두었다. 이 기업의 한 책임자는 “중국의 구정 연휴로 인한 휴무로 인해 내년 3월, 수주간 주문량이 도착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예비 물량을 확보키 위해 주문을 늘렸다”고 말하고 있다.

화물 운송업체의 한 간부는 “미국의 생산업체들이 재고를 최저수준으로 줄임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정시 주문제도가 과연 좋은 전략인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 주문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물량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이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정시 주문제도가 더 이상 효율적인 재고관리방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공장들이 정시 주문제도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일부 회사들은 해외공장 가까이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이러한 물류센터는 완성품 또는 부품을 미국으로 일단 보내 미국내에서 다시 고객들에게 배달되는 방식보다는 현지 물류센터에서 바로 최종 고객들에게 배달되도록 선적함으로써 납기를 수주 절약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움직임으로 전세계 배달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제 3자(전문회사)에 의뢰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미국 항구 가까이에 창고를 설치하고 미국의 동부해안과 같이 세금이 적은 항구를 통해 제품을 가져오는 것이다.

서부항보다 동부항구 부상중

아울러 최근 아시아로부터 미국으로 공급되는 물품 하역항구로서 적체현상이 심한 LA 등 서부항구보다 뉴욕, 버지니아주 등 동부항구가 부상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미 동부 항구가 처리하는 하역량이 지난 10년간 4배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또한 생산일정을 수립하고 방대한 공급망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대적인 새로운 정보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세심한 계획이라 하더라도 기업을 완벽하게 보호해주지는 못한다. 미국의 퍼시픽 사이클사는 올 여름 Schwinn String-Ray 자전거 수입을 재개했지만 당시 수요를 과소하게 예상했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이 자전거는 미 서부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당초 예상보다 10배나 많은 100만대 가량의 자전거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재 매장에 자전거를 배급하는데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

이에 하역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납기지연될 가능성이 적은 오클랜드 항구를 통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자전거를 들여옴으로써 캘리포니아 남부 항구에서 발생되는 적체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클랜드에서 하역 스케줄이 많은 선박들이 롱비치나 LA항에 먼저 기항해 그곳에서 하역되는 바람에 수일이 소요된 후 오클랜드 항구에 도착했다. 따라서 내년부터 이 회사는 다른 항구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에서 오클랜드항구로 바로 오는 선편을 이용할 계획을 수립했다. 많은 기업들이 미국 밖에서 물품을 들여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아웃소싱이 확대될 수록 수입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항구, 철도, 트럭회사들이 궁극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 스나이더전자의 북미본부는 아시아로부터 일부 제품을 아웃소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항구를 사용해 매주 해외에서 아웃소싱돼 미국내로 들어오는 물량 수송을 지원 해 줄 운송회사를 선정했다. 공급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 회사 부사장은 “여유있는 재고확보가 기업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비용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비상시를 대비한 과도한 재고를 보유, 관리하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아시아로부터 아웃소싱된 제품의 재고를 10%에서 30%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도 미국 기업들은 인건비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더 가속화할 것이고 따라서 해외로부터 아웃소싱된 상품의 공급을 위한 물류산업은 더욱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미국 시장 진출확대를 위해선 물류흐름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코트라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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