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1 11:34
미.일의 1.3-2배 수준...개선여지 많아
우리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지난 94년 조사 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한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와 산업자원부가 전국 556개 제조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2004 기업물류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9%로 지난 2001년의 11.1%에서 1.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천원짜리 제품을 팔면서 99원을 물류비로 지출했음을 의미한다.
기업 물류비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물류혁신 의지가 강화되면서 지난 97년부터 줄곧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작년의 매출액대비 물류비 비중은 미국 7.5%, 일본 5.0% 등과 비교할 때 1.3-2.0배 수준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의는 우리기업의 물류부문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문 물류기업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물류 전문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물류비 비중이 10.0%로 지난 2001년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졌으며 유통업은 9.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비금속광물(15.3%), 조립금속(13.3%), 종이.인쇄.출판(11.2%) 등의 물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제1차 금속(7.2%), 가죽.가방.마구.신발(7.8%) 등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물류비 지출별로는 운송비 52.7%, 보관.재고관리비 33.2%, 포장비 6.1%, 하역비 4.4%, 물류정보.관리비 2.2%, 유통가공비 1.4% 등으로 구성돼 전체 물류비의 85.9%가 도로나 창고에서 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류비의 73.6%는 내수용 물류활동에, 26.4%는 수출부문에 지출돼 2001년과 비교해 수출물류비 비중이 4.0%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기업물류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물류부문 아웃소싱 지출은 전체 물류비의 57.3%에 달해 2001년 대비 8.9%포인트 늘어나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기업의 물류개선 노력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선진 물류전략인 SCM(공급망 관리) 적극 도입 ▲물류 공동화 ▲물류 정보화 등을 통해 물류비를 낮추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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