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4 14:13

브라질 조선업, 제 2황금기 맞는다

해운산업육성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


최근 브라질 조선업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MI가 근착 외신을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2010년까지 조선 및 에너지 개발사업에 600~1,000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과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로 현재 16곳의 조선소가 영업 중인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 추가로 4억5,000만달러를 들여 새로운 조선소와 선박제조능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브라질 남부와 북부에도 3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조선소 건설을 위한 세 가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조선업 종사자수는 5년 전보다 40배 늘어난 1만6,000명 수준까지 상승했고, 업계에서는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2만 8,000명까지는 무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79년 브라질 조선업이 호황일 당시 4만여명에 달했던 조선업 종사자수는 1999년 400명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브라질 조선업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한때 10,000%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불안정 때문이다. 1988년 군정 체제가 종식되고 자유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1990년대 말까지 지속됐다.

조선업에 주어지던 보조금도 중단된 데다 신조 선박이 필요한 선주들은 은행에서 요구하는 지불보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 대출을 이용할 수 없었고,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자 선사가 선박 건조를 위해 직접 조선소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조선소 자체의 부채규모 때문에 결국 조선소와 선사 모두 파산에 이른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2위의 조선대국이었던 브라질은 한국과 일본, 최근에 와서는 중국에게도 추월당하게 됐다.

석유개발 독점 폐지로 발전 전기 마련

브라질 조선업이 재건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브라질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원유 개발을 위한 특수선박 건조 수요 때문이었다. 브라질 정부는 2000년 초반 브라질 연안에서의 석유 및 가스 채굴/생산업에 대한 국가독점을 철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페트로브라스가 80여척의 원유 채굴 및 운반용 특수선박(Platform Supply Vessel : PSV)의 건조 계획을 발표하는 등 PSV 제작과 기존 노후 유조선을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PU) 등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신조 수요 급증에 따라 브라스펠스(Brasfels), 마우아 주롱(Maua Jurong) 등 국내 조선소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지난 5년간 싱가포르 케펠 펠스(Kepple Fels), 노르웨이 아케르(Aker) 등 해외 조선업체의 브라질 합작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또 브라질 정부는 지방 조선업과 해운업의 활성화, 브라질 국적선대 확충을 위한 조치로 국내 조선소에서의 선박건조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일례로 페트로브라스의 계열선사인 트랜스페트로(Transpetro)사는 2007년까지 11억달러를 들여 브라질 조선소에서 유조선 20여 척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정책이 물류활성화에도 기여

한편 지난해 1월 룰라 드 실바 대통령 당선 이후 브라질 정부는 2007년 말까지 에너지 자급을 이룬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대규모 에너지 자원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즉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의 주도로 국내 원유 생산을 현재 하루 180만배럴에서 210만배럴로 늘려 에너지 자급을 이룬다는 계획. 현재 페트로브라스의 주요 원유 채굴지인 캄포스 광구(Campos Basin)에서는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로이즈 리스트에 따르면 이렇게 대량으로 생산된 원유를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조선업뿐만 아니라 원유 채굴지 인근 연안 물류가 지난 5년간 39% 성장했으며, 브라질 경제에 2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해운업 보조 및 육성을 위해 매년 2억5,000만~3억5,000만달러의 해운산업기금(Merchant Marine Fund : FMM)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금은 일종의 항만세(AFRMM)를 부과하여 조성되는데,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 항만을 통해 살바도르(Salvador) 이남지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화물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살바도르를 포함한 그 이북 지역으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해서는 브라질 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북부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2007년까지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국회는 이러한 면세 조치를 2011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으나 룰라 정부는 이를 기각하고 나섰다. 이는 곧 2007년부터 해운산업기금의 규모가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기금의 전부가 조선업에 지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볼 때 이번 조치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 정부는 선박 신조시 필요한 보증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보증펀드(Shipbuilding Guarantee Fund : FGIN) 설립신청은 기각했다.

정부의 기본 원칙은 보증능력이 없는 ‘무책임한’ 선주들이 이용하도록 공공자금을 조성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만 브라질 해운업계에서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용선료와 해외 금리 인상 등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해운업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브라질 국적선대를 확충할 시기이며, 이를 위해서는 조선업의 도약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들어 기금조성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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