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6 15:40
대형 원유유조선(VLCC)의 해상운임이 WS 2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근착 외신에 의하면
지난달 12일 유조선 운임지표인 중동-일본향 VLCC 운임은 이전 계약보다 23%나 증가한 WS 185로 상승하였고, 중동발 한국과 대만향 운임은 WS 2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제1차 오일쇼크 등 돌발적인 원유공급 불안기를 제외할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석유회사들이 Spot용선으로 1항차 당 지불하는 비용도 450만~500만 달러로 상승하였으며, 선사들은 수익폭이 크게 늘어난 것을 반기는 가운데 지나친 시황변동에 대한 경계감도 늦추지 않고 있다.
WS 185는 VLCC 하루 용선료로 환산하면 12만~13만 달러로 통상 해운회사의 VLCC 손익분기점이 WS 60~65포인트(용선료로 환산 시 2만 달러 정도)임을 감안할 때 5~6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VLCC 운임급등의 주요 원인은 중국의 원유수입 증대, 중동지역 내 용선가능선박의 부족, 그리고 미국 등 주요소비국 원유재고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금년 중국의 연간 원유수입량은 작년의 9,112만 톤을 상회하는 1억 톤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중동수역에서 배선 가능한 VLCC 척수도 130척에서 110척으로 감소했다.
또한 유가상승으로 수입량 조절에 들어간 석유회사들의 재고량이 감소하였고, 미국의 경우 허리케인 영향으로 전략 비축유를 일부 방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원유의 재고수준이 감소한 것도 유조선 운임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하반기의 경우도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VLCC 운임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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