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6 10:51

인천신공항철도 건설에 사상최대 PF 투입

은행.보험.연금 등 20개 기관이 2조5천100억원



인천신공항철도 건설사업에 민자(民資)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2조5천100천억원의 자금이 조달된다.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투자하는 PF 방식으로 2조원대 이상의 자금이 조달된 경우는 국내에서는 사례가 없고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 꼽힌다.

기존의 국내 최대규모 PF는 지난 95년 인천신공항고속도로 사업으로 1조3천억원이 투입됐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신한.우리은행과 삼성.대한.교보생명, 국민연금.사학연금 등 20개 금융기관은 인천 신공항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총길이 61.5㎞의 철도 건설사업에 모두 2조5천100억원을 PF 방식으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신공항철도 총 건설비 4조4천억원중 나머지는 신공항철도 건설을 맡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현대컨소시엄의 인천국제공항철도㈜에 대한 출자금 1조1천510억원과 정부의 건설분담금 8천461억원, 1단계 철도운임 수입 1천357억원 등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신공항철도 운영회사다.

금융기관별 PF방식 자금지원 약정규모를 보면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5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연금 2천500억원, 농협 2천300억원, 신한은행 2천100억원, 우리은행 2천억원 등이다.

또 삼성.대한.교보생명과 국민연금.사학연금, 대구.부산.전북.광주.경남은행, 한국인프라펀드투자금융회사 등이 나머지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공항철도 건설은 1,2차로 나눠 진행되며 인천신공항에서 김포공항을 잇는 총 길이 41.0km의 1단계 사업이 오는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김포공항에서 서울역에 이르는 20.5km 구간의 2단계 공사는 2010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PF 규모면에서 보면 단일사업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사상최대로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산업은행의 PF참여규모는 앞으로 다른 금융기관의 투자자금을 인수하는 것까지 합치면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공항철도가 건설되면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50분 내외로 버스 정상운행 시간인 1시간40분보다 40∼50분 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서울역-김포-인천신공항 등 3개역에서만 서는 급행열차를 타면 화물탁송까지 승차역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신공항철도는 완공후 30년간은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운영을 맡고 이후 국가에 운영권을 반납하게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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