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1 09:36
올 선박수출 당초 목표보다 18억달러 높아
올들어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는 고부가가치선 수주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건조량과 수주잔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1-9월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는 344척, 1천20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지만 수주금액은 214억6천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이같은 이유는 그 동안 대량 수주로 인해 선별수주·선가인상 및 고부가가치선박 수주로 영업 전략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부가가치선 수주비율은 23%로 작년동기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고부가가치선은 7천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자동차운반선 등으로 올해 LNG선 34척을 포함, 총 79척을 수주했다.
수주선박의 종류별 비중을 보면 그동안 주종을 이뤄온 일반선박(유조선·벌크선)은 17% 수준인 반면, 특정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선박(컨테이너선·석유제품운반선·LNG선) 비중은 79%로 크게 증가했다. 수주단가는 지난해 9월말 대비 2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가별 선박수주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박수주 비중의 39.5%를 점유, 경쟁국 일본(25.7%)보다 12.8% 포인트 앞섰다. 건조량 점유비는 39.8%(일본 37.1%), 잔량 점유비는 39.6%(일본 31.2%)로 수주, 건조, 잔량 등 지표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선박수출은 113억2천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26.8% 증가하며 작년 연간 실적(111억달러)을 이미 초과했으며 올해 선박수출은 연초 목표보다 18억달러 늘어난 138억달러로 전망됐다.
이 기간 건조량은 작년보다 15% 증가한 682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말 현재 수주잔량도 1년전에 비해 30.2% 증가한 3천167만t(512억달러)로 수주금액이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향후 3년 치 업무량을 확보했다.
한편 세계 신조선가는 1년전에 비해 40% 이상 상승했다. VLCC(Very Large Crude-oil Carrier)의 경우 최고였던 ’90~’91년(110백만달러)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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