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5 17:05

'中 성장둔화 우려로 원자재시장 충격' <WSJ>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둔화되는 기미가 보이자 원자재 투기가 주춤거리고 관련 주식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과열경기 진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징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14일 발표한 9월 수입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예상했던 33% 증가에 크게 못미쳐 석유, 철강과 다른 원자재 수요가 줄고있음을 반영했다.

앞서 중국은 8월의 대출과 통화량도 작년 동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중국 경제 '붐'의 기초적 요소였던 구리, 니켈, 아연, 납과 다른 원자재들의 가격이 최근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헤지펀드 등 상품시장 투자자들 사이에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특정 상품을 대거 쌓아두었던 투기 세력들이 상승랠리가 끝나거나 중국의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원자재 가격하락이 강세시장의 끝을 알리는 신호이거나 단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과정인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하락은 세계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저스틴 듀 수석 헤지펀드 전문가는 "많은 헤지펀드들이 지난 30일동안 또는 그 이상에 걸쳐 번 것을 모두 잃는 등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구리의 경우 중국 수요가 지난 7월 21%나 감소하는 등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13일 구리 선물 가격은 14년만에 최대폭인 11%나 추락했다. 니켈, 아연, 알루미늄 등 다른 기초금속도 가격이 폭락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가격이 오른 덕분에 높은 수익을 기록했던 철강, 광산과 다른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려는 전체 미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줘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1.6%나 빠졌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이 경제가 급격히 쇠퇴하는 '경착륙'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JP모건의 프랭크 공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5년에는 성장세가 좀더 둔화돼 7.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14일 2003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9.1%에서 9.3%로 수정 발표했다.

프랭크 공은 그러나 "중국정부가 연착륙을 조절하는 데 실패한다면 세계 상품시장은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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