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1 17:31
올들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 부문에서 인도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올들어 지금까지 인도에 투자하기로 계약한 액수는 총 3건, 1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오만이 5억8천만달러(2건), 사우디아라비아 5억달러(9건), 쿠웨이트 4억달러(2건), 중국 3억1천만달러(25건) 등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인도 국영석유회사(ONGC)로부터 6억달러 상당의 초대형 해저 송유관 설치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인도 서부해안 뭄바이 인근 하이필드(High field)의 해저 석유 개발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해저파이프라인 설치공사로, 길이는 총 506㎞다.
지난 5월에는 두산중공업이 미국과 러시아, 인도 현지업체 등과 경쟁을 벌여 3억7천만 달러의 인도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및 설치, 시운전 등 전공정을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오는 2009년 초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울트라건설은 최근 잠무 카슈미르주 체납강(江)의 철도를 연결하는 1억1천4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인도 건설사인 아프콘과 공동으로 오는 2007년까지 길이 1천263m, 높이 359m의 철교를 턴키방식으로 건설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이밖에도 POSCO가 오리싸주에 무려 80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주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철강부의 S.Y. 쿠라이시 차관은 POSCO가 양질의 철광석이 많은 오리싸주에 제철소를 설립하기 위해 주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철소 설립에 관한 허가권은 전적으로 주정부가 보유하고 있으며 POSCO는 이미 주정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은"국내 기업들의 대 인도 투자의 특징은 다른 나라보다 공사 금액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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