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30 09:35
싱가포르에서 세번째 저가할인 항공사가 오는 12월 출범한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이 49.9%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나선 '제트스타 아시아'가 주인공이다. 싱가포르에는 이미 '발루에어'와 타이거 항공 등 2곳의 저가할인 항공사가 각각 지난 5월과 9월 문을 열었다.
콴타스 항공은 호주에 '제트스타 오스트렐리아'를 세운데 이어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기관 테마섹 홀딩스 등과 함께 '제트스타 아시아'를 설립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저가할인항공 시장 지배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총 자본금 1억 싱가포르 달러 중 테마섹 홀딩스의 지분은 19%이고 싱가포르 기업인 토니 추(57)와 웡 퐁 푸이(60)가 각각 21.1%,10%의 지분을 갖는다.
내년 1월까지 에어버스 A320 여객기 4대를 확보하고 3년안에 보유 항공기를 20대 이상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출범 초기 직원수는 200명 안팎이며 조종사 45명과 50여명의 기내 승무원에 대한 훈련이 29일 시작됐다.
회사측은 첫 취항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싱가포르에서 5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취항할 계획이고 요금 수준도 싱가포르 정부의 영업 허가가 일단 나온 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항공기로 5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는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대다수 도시가 포함되고 호주의 퍼스나 다윈도 해당된다.
콴타스 항공 최고경영자(CEO)이자 '제트스타 아시아' 회장인 조프 딕슨은 싱가포르 저가할인 항공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데다 최근 국제 유가도 기록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딕슨은 다른 항공사들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제트스타 아시아'와 '제트스타 오스트렐리아'는 3∼4년 후에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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