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11:13

<동남아항로>선복감소와 中.日발 서비스 증가로 물량 호조

9월 1일부터 TEU당 50달러 인상



동남아항로의 물량은 지난달 말 여름휴가철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한 기세를 보이며 이달 초까지 이러한 상황을 이어왔다. 그러나 8월말 현재 물량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이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선사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항로 선사 한 관계자는 “7월말부터 시작된 동남아항로의 물량 감소세는 여름휴가철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이다”라며 “8월 둘째주 이후 물량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물량 호조세는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선사관계자들 사이에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량증가는 비단 한국-동남아시장간 물동량뿐 아니라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시장인 중국 및 일본발 동남아항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선사들은 국내물량취급만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커지는 시장인 중국이나 일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시장의 경우 올 상반기 부산항을 기준했을 때 5%가량의 증가율에 그쳤지만 중국 센젠항의 경우 6배 가까운 33%가량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관련 선사 한 관계자는 “우리선사의 경우 국내발 동남아서비스 비율보다 중국 및 일본발 서비스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 및 일본시장의 물량이 증가되고 있으므로 이 항로의 물량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동남아항로의 물량 증가세는 절대적인 물량증가라기보다는 선복량 감소에 따른 원인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주, 구주, 중동 등 원양항로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선사들이 기존 동남아서비스를 축소하고 물량과 운임이 받쳐주는 원양항로 쪽으로 선복을 배치하는 등 선복량 감소세와 소폭의 물량증가세가 맞물린 결과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운임은 지난달 말 중국 청도에서 열린 IADA(Inter Asia Discission Agreement) 회의를 통해 결정된바와 같이 오는 9월 1일부로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 인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IADA 주요 회원사들은 2004년 시행된 운임회복이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선사의 운항비용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당초 계획했던 운임 회복율에는 조금 못 미친다고 판단, 올들어 3차 GRI(기본운임인상)를 결의하게 됐다.

이 계획에 따르면 9월 1일(일본 제외 아시아 역내 전 항로) 및 10월 1일(일본 수출입항로)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의 운임인상이 시행된다. 아울러 선복부족과 피더서비스 요금 인상 및 부대비용 인상 등의 운항비 증가에 따라 세부적으로 추가 운임 인상지역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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