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7:02

‘제너럴리스트’보다 ‘스페셜리스트’되겠습니다

LG-CNS ERP·SCM팀 주축되어 회사 설립
SCP 확산위한 세미나, 서적발간 등 교육실시 활발
고객 또한 SCM 도입 위해 준비 필요
‘팔방미인’이 우대받던 시절이 있었다. 모든 분야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다 할 수 있어야 ‘능력있는 인재’로 대접받던 시절에 반해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시대다. 바야흐로 ‘전문가’만이 대접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타 국내 SCM 관계사들이 SCM(공급망관리) 중 WMS(창고관리시스템) 등을 주로 하는 SCE(공급망실행)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비해, SCP(공급망계획)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주) 인텔릭은 LG-EDS(現 LG-CNS)의 ERP·SCM 담당자들을 주축으로 태어난 회사다. 여기에 오라클, 딜로이트 컨설팅 등 국내·외 유수의 컨설팅 펌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합세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 집단 추구해 독립 선언

회사 설립의 이유를 장팔선 이사는 “이제 더 이상 제너럴리스트로서는 고객의 높아지는 수준 및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거대 컨설팅 펌, 또는 대기업 내에서는 분업화가 굉장히 철저합니다. 그 안에서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로 깊이있게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 이제 고객님들의 수준도 굉장히 높아져서 어지간한 제너럴리스트는 고객의 수준을 만족시켜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너럴리스트가 되기보다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기에 독립해서 이렇게 회사를 세우게 된 것이죠.”
‘스페셜리스트’. 즉 전문가 집단을 지향하는 그들은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 이사는 “사실 인원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소수정예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몇 명 정도 전수자, 즉 후임자를 선발해 양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컨설턴트들은 대부분 경력 10년 이상의 시니어 급. 그들의 풍부한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해 줄 후임자들이 필요하지만 시장상황을 감안, 많은 수를 선발해 사업에 착수하기보다는 몇 명씩 추가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인텔릭 조직 내에는 ‘기술연구소’가 있어 고객의 요구사항 분석 및 그를 통한 최적 솔루션 제공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갈수록 고객의 요구사항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그 요구에 따라가기 위해서 과거의 컨설팅 지식과 방법론으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됐죠. 그래서 우리 기술연구소에서는 국내·외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 국내 실정에 맞게 컨설팅 방법론 및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 이사의 설명에 의하면 따로 연구인력은 없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 충전을 위해 스터디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 내 수행 프로젝트,
국내 유일 경쟁력 돼

연구소에서 연구에 매진하는 부분은 컨설팅 방법론에 치중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분야는 ‘S&OP’다. ‘S&OP’란 ‘판매와 운영계획’을 뜻하는 것으로 계획계 중심의 영역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영역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SCM(공급망관리) 기법이라고 장 이사는 말했다.
“예측을 통해서 물류가 이뤄지게 되고 또한 생산 및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예측부터 생산-구매계획, 나아가서는 전체 공급망에서 일관성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분야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저희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이 분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고 업무 중간 중간에 책자도 출판하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세미나 및 워크숍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작년 회사의 정현주 컨설턴트가 번역 및 첨언을 해 출판한 ‘SCM의 중심, S&OP’가 기업으로부터 학습 반응을 위한 반응이 좋다고 장 이사는 밝혔다. 정 컨설턴트는 또한 ‘SCM의 시작, 판매예측’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프로젝트 또한 수행한 바 있다.
이에 관해 장 이사는 가지고 있는 것을 전파시키며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 분기별로 실시하고자 하는 세미나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함으로서 고객의 원하는 바를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CP, 아직은 가시밭길

인텔릭의 주력사업은 여타 SCM 관련업체들과는 달리 SCP를 근간으로 한다. SCP 계열이 그렇게 국내 업체에 도입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다.
“현재 예측 중요성이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수요예측 등을 준비해야 된다는 마인드는 늘어난 상태이지만 아직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현재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IT지향에서 탈피, 프로세스 특히 SCM의 SCP분야에 관한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점이 참으로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물류에 있어 IT는 단지 부수적인 것일 뿐이나 국내에서는 IT가 위주로 대접받았던 게 현실이라고 말하던 장 이사. 그래도 이제부터라도 기업에 맞는 프로세스를 정의 내리고 나서 필요한 부분에 IT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더더욱 이러한 분위기 확산이 보다 강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평가했다.
장 이사의 설명에 의하면 과거의 시장에 변화된 현실은 품질은 엇비슷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를 위해서 정확한 수요예측은 필수. 하지만 아직까지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다.
“수요예측을 위한 인프라는 단번에 구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간의 꾸준한 데이터 축적이 요망되는 분야죠.”
그들이 SCP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은 식품 제조업체인 H사와 중견업체인 K사. 또한 해외 철강 전문업체인 B사의 프로젝트도 수행, 좋은 반응을 얻은 상태다.


SCM 성공도입위해 가장 필요한 것
‘고객이 원하는 것 간파하기’

장 이사는 국내에서 SCM이 성공적으로 도입·정착되기 위해서는 업체들로서는 과거 단순히 ‘IT솔루션만 팔기’로는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는 SCM과 관련해서 수 많은 솔루션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솔루션들은 현재 차별화하기가 힘든 상황까지도 흘러왔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면 이 어려운 상황을 타파해 나갈 해답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시장경기가 불황 속에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밸류를 찾아내고자 모두들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장 이사는 “고객들도 성공적인 SCM의 도입을 위해서 철저히 자신만의 프로세스 분석 후 도입 효용성을 따진 후 우선적으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나서 IT도입을 생각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SCM,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

장팔선 이사는 “앞으로 우리 회사가 걸어갈 길은 바로 SCM분야”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시사했다.
“인텔릭의 주축은 ERP 및 SCM 관련 전문가들입니다. 여러 업계에서 수년간 SCM 컨설팅 등을 담당한 전문가들이 모인 회사가 바로 저희 회사죠. 그 중에서도 현재 인텔릭에서는 SCP(공급망계획) 분야에 가장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최근 각 기업들의 관심과도 맞물려 향후 중요한 이슈가 될 수도 있는 분야지만 애석하게도 관련 전문가들을 단시일 내에 키우기 어려움이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SCP의 핵심개념인 S&OP(판매 및 운영계획)에 매진해 역량을 집중해 두었습니다. 그 효과는 여러 차례의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서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텔릭에서는 SCE(공급망 실행)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 이 분야에의 노력 또한 실시하고 있다.
장 이사는 “물론 국내 여러 SCM 관련 기업들이 이 SCE 분야에 투신, 열심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이 도입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이사의 설명에 의하면 그 해당되는 노력 중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커스터마이징’.
“무엇보다 국내의 실정에 맞게 SCE 분야를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인텔릭은 이 분야 가장 국내 에 적합한 솔루션 제공 및 방법론 제시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으로 “SCM의 도입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컨설턴트만이 아닌 고객의 준비된 모습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장 이사는 예상하며 “이를 위해서 인텔릭은 세미나 및 관련서적 발간 및 워크숍 등을 통해 고객들의 지식함양을 통한 SCM 저변 확산을 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세미나·서적 발간 등 여러 가지를 통해 해외 레퍼런스를 발표하는 등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 내공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CP 분야를 보급-확산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는 15인의 전문가들의 행보에 따스한 서광만 비추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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