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7:01

SCP, 국내에서 ‘찬밥’

국내 수요예측 위한 데이터 축적 아직 미비
SCP 솔루션 보급 상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국내 SCM 업체 SCP분야 진출 신중한 태도 취해

SCM(공급망관리)의 분야를 나누는 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이는 SCE(공급망 실행), SCEM(공급망 이벤트 모니터링), SCP(공급망 계획)의 3가지로 나누기도 하고, 어떤 이는 SCEM을 빼고 SCE와 SCM의 두 종류로 나누기도 한다. 어떻든 실행과 계획. 즉, SCE와 SCP가 SCM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결론이다. 이러한 SCE와 SCP 중에서 국내에서는 WMS(창고관리시스템), OMS(배송관리시스템) 등이 근간을 이루는 SCE가 중심을 이루고, SCP 보급은 그야말로 ‘걸음마’에 불과한 현실이다. 어찌 보면 ‘SCP’는 ‘찬밥’인 것이다.


수요예측 어려움
SCP 보급 저해요인

SCM을 나누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우세한 것은 무엇보다도 ‘SCE'(공급망 실행)과 SCP(공급망 계획)두 가지로 나뉜다는 설이다. 하지만 국내 SCM에서는 실행부문, 즉 SCE 부문으로 투자 및 관심이 집중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희대 박양병 교수는 “국내 SCM 분야 중 SCE로 사람들의 투자가 모이고 있다”고 말하며 “그 원인은 바로 수요예측의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SCP가 뭡니까? 공급망 계획 아닙니까? 계획을 하려면 수요 예측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수요예측이 부정확할 수 밖에 없어요. 수요예측은 과거의 자료가 축적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은 얼마 안되고 제대로 된 수요예측이 이에 따라 이뤄질 수가 없는 거죠.”
박 교수는 한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과학적인 SCP가 효험을 보지 못하기에 관행적인 SCP로 SCP가 수행되고 있으며 때로는 짧은 제품의 수명곡선도 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SCP가) 하루 아침에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그래도 10년 이상의 노하우가 쌓여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10년 이상 ERP데이터 축적된 회사가 국내에는 없다”고 꼬집었다.
데이터의 신뢰도와 안정성도 SCP의 보급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라는 지적 또한 있다.
물류혁명 코리아 최정순 팀장은 “SCP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데이터의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운을 떼며 “그러나 이 수준이 얼마나 될 지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최 팀장의 설명에 의하면 SCP를 통해 계획을 설정할 때 모든 요소를 솔루션은 고려하지 않는다. 단지 핵심적인 요소를 고려한 후 조달 및 판매 등의 계획을 설정할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핵심적인 요소에서도 변수가 특히 국내에서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변수는 일례로 거래처 사이의 관계라던가, 전략적 의사결정 등이 변수가 되는 것이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외하고 주관적인 데이터가 상당수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한편 “일상적인 운영에 관련된 변수가 개입되어 있기에 이러한 수요예측을 위한 변수가 일정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도 SCP의 수요예측에 관행적인 변수가 많은 점을 꼬집었다.
경희대 박양병 교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러한 관행적인 변수가 정확한 수요예측을 방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관행적인 변수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정확한 수요예측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한 “SCP가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재 도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정확성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수요예측을 실제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은 소수”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돌발변수만이 전부가 아닌 하주들의 ‘조급증’ 또한 보급 방해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그리고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일로 인식되어 있으며 그 수요예측 또는 공급망 계획을 수행하는 것보다 효과가 눈에 빨리 보이는 WMS나 TMS 등 SCE 계열의 솔루션 도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의 의견으로는 “정보화 단계에서 ERP가 없는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수요예측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에 관해 “근간이 되는 데이터가 아예 없는데 SCP가 도입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업계 관계자들 또한 있었다.

SCM 솔루션·컨설팅 업계
SCP 도입 유보적인 입장 견지

SCP 도입에 관해 업계 측에서도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내 중견 물류 솔루션 기업 영업담당 간부 A씨는 “우리 회사의 경우 시장 여건을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주된 시장의 요구는 SCE, 즉 공급망 실행 쪽에 맞춰져 있고 앞으로도 이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EXE 컨설팅의 이민우 차장은 “아마 5년 안에는 SCP가 어느 정도의 활성화 시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5년이라는 것은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아마도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SCM, 그 중에서도 SCE 와 그 외 ERP 데이터 회전이 원활해지는 시점에 가서야 SCP가 활성화 시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전제조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요원한 일이 될 수도 있겠죠”
인텔릭의 장팔선 이사는 아직은 초창기인 SCP의 보급확산을 위해서는 ‘마인드’부족이 해결되어야 함을 전제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예측하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수요예측의 프로세스를 다시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요예측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를 준비하는 마인드가 더더욱 필요함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물류혁명 코리아의 최정순 팀장은 “공급자들이 안심하고 SCP에서 수행되는 수요예측들을 따라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조직진단 및 컨설팅, 그리고 업무개선 등의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수요예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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