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6 17:02
6.25 전쟁 이후 비무장지대(DMZ)에 의해 단절된 경원선(서울~원산) 철도의 조기 복원을 추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도 철원군 경원선복원범군민추진위원회는 16일 경원선 남측 최북단 역인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내 월정리역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원역 개통 90주년과 경원선 복원 여망 침목서명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원선 복원 논의가 진행되고 러시아도 조기 연결을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더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남북한이 경원선 복원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만큼 단시일내 공사착수는 어렵지만 남측 미복구 구간(신탄~월정 14.8㎞)이라도 하루 빨리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에 따라 철도청이 이미 지난 2001년 실시설계와 함께 용지매입을 완료한 만큼 본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사업비 50억원을 2005년 예산에 책정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경원선 복원을 염원하는 침목 서명식을 갖고 통일기원 시낭송, 경원선 개통 90주년 기념 풍선날리기, 비둘기 비상 등 부대행사를 가졌다.
지난 1914년 8월16일 개통돼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경원선은 서울과 원산간 223.7㎞를 운행하며 동해북부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물류교류를 담당하던 국가기간망이었으나 6.25전쟁 이후 DMZ를 중심으로 남북한 구간 31㎞가 단절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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